“임수정, ‘밥 먹을래?’ 눈물 고백…미안하다 사랑한다→20년 뒤 돌풍의 이유”

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2’에 출연한 임수정이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가슴 깊이 떠올렸다. 화면 속 임수정의 첫 마디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진심으로 가득했다. 20년이 넘도록 세대를 뛰어넘는 작품의 인기 앞에서 그는 눈을 크게 뜨며 되새김질했다.

임수정은 “요즘 MZ세대가 다시 찾아본다는 이야기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진짜 오래된 드라마인데도 예전 생각이 가득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인기가 절정이던 당시 모습을 돌이켜볼 때 “사실 어리둥절했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좋다, 좋다’ 하니 약간은 숨어버리고 싶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여러 번 돌아온 사랑에 그는 담담한 응답을 보였다. “이렇게 또 좋아해주는 분들 덕분에 많이 위로받는다”고 전했다.

특히 ‘차무혁’ 역이던 소지섭의 대표 대사,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죽을래?”에 대한 첫인상을 떠올리며 솔직하게 이야기를 풀었다. “처음에는 ‘이런 대사가 있나?’ 깜짝 놀랐다”면서 “현장에서 소지섭이 그런 톤으로 연기할 줄 몰랐는데, 감정을 올려 소리를 지르는 순간에 슬픔이 한꺼번에 쏟아졌다”고 고백했다. “차무혁이 송은채를 정말 좋아한다는 게 온몸으로 느껴졌지만, 상황 탓에 그대로 전해지지 못해 더욱 슬펐다”고 덧붙였다.

스크립트를 처음 받아든 순간을 회상하며, 임수정은 “펑펑 울었다. 제목부터가 남달랐다”고 솔직함을 드러냈다. 두 주인공 모두에게 비교적 흔하지 않은 로맨스의 새드엔딩을 선택했다는 점은 당시로서는 쉽지 않은 시도였다. 하지만 그 엔딩은 모두의 가슴에 오랫동안 남았다. 결말을 이미 알고 촬영에 임했던 그는 “현실에서는 깊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기 어렵지만, 마지막까지 간절히 애틋한 사랑을 보여준 작품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다. 임수정의 담백하고 깊은 시선 역시, 이 드라마가 왜 시대를 넘어 계속 사랑받는지 답을 대신 전했다. 한편, 임수정의 솔직한 마음과 현장 비화는 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2’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