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곤란 딛고 복귀 준비”…장두성, 옆구리 부상→가벼운 운동 재개
숨이 가득 찬 채 2루를 내달렸던 순간, 장두성의 야구는 한순간 멈춰 섰다. 팀에 기운을 불어넣던 환호가 걱정의 침묵으로 바뀔 만큼, 그의 몸에 나타난 급작스러운 증상은 그라운드 분위기마저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러나 반복된 검진과 치료 끝에 다시 조심스럽게 숨을 고르는 장두성. 짧았던 멈춤은 이제 또 하나의 도약을 예고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장두성이 1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실시한 정밀 진단에서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 멈추고, 몸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소견을 확인했다. 롯데 구단은 곧바로 "심각한 손상은 없으며, 가벼운 운동은 가능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전했다.

옆구리 부상에 시달린 장두성은 앞서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원정경기에서 박영현 투수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은 뒤, 2루까지 힘차게 질주했다. 세이프 판정과 동시에 피가 섞인 구토 증상을 보이며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다. 현장에는 긴장이 맴돌았고, 선수의 상태는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으로 남았다.
진단 결과 등 긍정적인 신호가 전해지자, 장두성은 롯데 2군 훈련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다시 몸을 움직일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그라운드로 돌아가기 전까지 몸 상태를 점진적으로 끌어올리고, 23일로 예정된 재검진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복귀 시점을 구단과 협의할 예정이다.
올 시즌 장두성은 61경기에서 타율 0.303, 47안타, 23타점, 34득점, 9도루, OPS 0.712로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롯데 공격의 젊은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팬들은 그가 조만간 다시 그라운드에 설 날을 기대하며, 구단 역시 남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타선 운영에 여러 변화를 모색 중이다.
보도진 너머로 이어지는 팬들의 응원과 기다림, 그리고 다시 달릴 준비를 하는 한 선수의 묵묵한 복귀 의지.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의 무게가, 롯데 야구에 어느새 묵직한 응원과 위로로 쌓이고 있었다. 장두성의 다음 발걸음은 6월 23일 재검진 이후,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