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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홈런 대기록의 눈물”…로하스, 이별 뒤에도 씬-스틸러상 후보→팬들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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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홈런 대기록의 눈물”…로하스, 이별 뒤에도 씬-스틸러상 후보→팬들 움직였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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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야구장이 적막을 뚫고 울린 순간, 관중석에선 술렁임과 박수가 함께 일었다. 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로하스는 통산 175홈런이라는 외국인 타자 새 이정표를 찍으며, 자신의 마지막 방망이에 뜨거운 흔적을 남겼다. 방출이라는 이별 통보에도, 그 한 방은 팬들의 마음을 다시 흔들어놓았다.  

 

한국야구위원회와 CGV는 2일 로하스를 비롯해 LG 트윈스 구본혁, 두산 베어스 김재환, KIA 타이거즈 오선우를 월간 CGV 씬-스틸러상 7월 최종 후보로 공식 발표했다. 씬-스틸러상은 KBO리그 한 달간 팬들에게 가장 강렬한 영화적 순간을 선사한 주인공이 누가 될지를 두고 치열한 절정의 경쟁이 펼쳐진다.  

“175홈런 신기록”…로하스, 방출에도 7월 씬-스틸러상 후보 / 연합뉴스
“175홈런 신기록”…로하스, 방출에도 7월 씬-스틸러상 후보 / 연합뉴스

로하스는 3일 키움전 좌월 투런 홈런으로 KBO리그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다인 175홈런 기록을 새로 쓰는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다만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끝에, kt wiz는 2일 구단과의 결별을 결국 결정했다. 이와 동시에 새 외국인 타자 앤드루 스티븐슨 영입이 공개돼, 로하스의 이별은 더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구본혁은 25일 두산전에서 3루 불펜 옆 펜스를 기민하게 타고 올라 파울 타구를 기적적으로 잡아내며 경기장을 뒤흔들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은 6일 kt전 김재호 은퇴 경기에서 결승 3점 홈런을 날리며 강렬한 주목을 받았다. 오선우는 3일 SSG 랜더스전에서 다리를 찢는 듯한 전광석화 수비로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CGV 씬-스틸러상은 영화 같은 명장면의 주인공을 팬들이 100% 투표로 직접 선정한다. 최종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부상이 전달된다.  

 

찟어진 유니폼과 묵직한 헬멧, 뜨거운 시선과 어우러진 담담한 발걸음. 로하스의 175번째 홈런은 이별 통보를 받은 어느 오후, 야구에 바친 진심을 새긴 흔적이었다. 한 달간 팬들의 선택이 기다려지는 명장면의 향연은 KBO리그와 CGV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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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cgv씬스틸러상#ktw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