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솔라나, 비트코인·이더리움 뒤잇나”…그레이스케일, 기관 포트폴리오에 핵심 편입 추진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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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3일, 미국(USA) 뉴욕에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솔라나(Solana)를 기관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으로 편입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2025년 11월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솔라나 트러스트 ETF(GSOL)가 상장될 전망이며, 이는 비트코인·이더리움에 이어 솔라나가 부동의 3대 디지털 자산으로 제도권 시장에서 인정받는 신호로 풀이된다.

 

그레이스케일은 ETF 구조를 통해 기관투자가들이 솔라나의 가격 변동성과 스테이킹 보상을 규제된 방식으로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투자수익과 자산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솔라나는 초당 2,000건 이상의 거래 처리 능력과 디파이(DeFi)·NFT·실물 자산 토큰화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의 확장성 덕분에,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강화해왔다.

그레이스케일, 기관 포트폴리오에 솔라나 포함 전망
그레이스케일, 기관 포트폴리오에 솔라나 포함 전망

잭 팬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책임자는 “솔라나는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이더리움의 프로그래밍 유연성을 보완하는 한편, 실제 사용자 친화적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을 원한다면 세 자산 모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케일이 솔라나 도입을 공식화한 배경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시장 리스크 완화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자리잡고 있다.

 

회계·컨설팅 대형 법인 딜로이트(Deloitte)는 솔라나가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 대비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선택 폭을 넓힌다고 진단했다. 시장조사기관 메사리(Messari)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솔라나 네트워크는 수십억 달러대의 거래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했으며, 시가총액도 700억 달러에 근접해 글로벌 5위권 가상자산으로 올라섰다.

 

GSOL은 연 5~7%의 스테이킹 수익률을 제공하는 동시에, 미국 내에서 세무 보고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운용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ETF 상장은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 체제에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솔라나의 빠른 성장세가 과열된 투자 심리를 반영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레이스케일의 솔라나 편입은 디지털 자산시장의 제도화와 포트폴리오 전략 다각화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유럽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도 GSOL 출시에 맞춘 투자전략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그레이스케일의 결정이 디지털 자산시장의 제도권 진입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솔라나의 단기 가격 변동성과 내재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투자자들은 과도한 낙관론과 심리적 쏠림에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디지털 자산 특성상 투자심리에 따라 가격 변동이 극심할 수 있기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국제사회는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글로벌 자산 운용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실제 포트폴리오 반영이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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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솔라나#g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