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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미-EU 무역협정 속 기술주 강세
경제

“나스닥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미-EU 무역협정 속 기술주 강세

허준호 기자
입력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개장 초반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과 S&P500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대형 무역협정 체결 소식까지 전해졌으나, 실적 시즌 개막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28분 현재, S&P500은 6,394.11포인트(0.09%)로 소폭 상승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1,176.09(0.3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100도 23,361.68(0.38%↑)로 추가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44,926.54(0.05%↑)로 제한적 오름세를, 러셀2000지수는 0.10% 하락해 중소형주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88% 올라 15.36을 기록, 투자자 경계 심리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신규 무역협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 주도로 유럽산 제품 관세를 한시적으로 15%로 낮추고, 미국산 에너지 수출 확대도 포함됐다. 다만 시장은 관련 이슈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고 본격적인 강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탈 날리지 전략가도 “합의가 낙관론엔 기여했으나, 단기 고점 부담으로 추격 매수는 제한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현지 장 초반 테슬라가 2.56% 오른 324.17달러에, 엔비디아가 0.8% 상승한 174.89달러에 거래됐고, 애플(0.3%), 마이크로소프트(0.08%), 아마존(0.89%), 메타 플랫폼(1.05%) 등 빅테크 전반이 상승했다. 국내 투자자 보관금액 기준으로도 엔비디아 3,024억원(누적 20조6,460억원) 증가, 테슬라 2,603억원(누적 27조7,296억원) 감소 등 최근 수익 실현 매물과 신규 자금 유입이 맞물린 양상이다. 특히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는 4.75% 급등, 마이크로소프트·브로드컴도 각각 472억원, 502억원씩 보관금액 증가가 나타났다.

 

이밖에 개별 종목에선 인수 기대감 따라 페이저듀티가 6% 상승, 자동차 관세 이슈로 스텔란티스는 4%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부각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이 1.1% 뛰는 등 강세를 주도했다. 벤처글로벌(6%), 셰니에 에너지(3%) 등이 두드러졌고, 미국-EU 협정 내 에너지 부문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필수소비재·부동산 등 방어주 성격 업종은 약세였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메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애플 등 기술주 실적 발표와 함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고용 관련 주요 경제지표 등 굵직한 이벤트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9월 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거시 환경 측면에서는 구인·이직(JOLTS), 민간고용(ADP), 7월 고용,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연쇄 지표가 발표된다. 특히 PCE 물가지수 전월비 0.3% 상승이 예상돼 인플레이션 흐름과 연준 대응 시그널이 증시 변동성 확대 트리거가 될 전망이다.

 

한편, 국제유가(WTI)는 2.39% 오른 배럴당 66.72달러, 브렌트유도 2.29% 오른 70.01달러에 마감해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 유럽증시 역시 주요국과 업종별로 혼조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기술주 실적과 FOMC 결과, 경제지표 발표 등이 증시 방향성의 열쇠가 될 것으로 평가하며, 투자자들은 수급 변화와 변동성 확대를 동시에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시장에서는 FOMC와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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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나스닥#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