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댐 방류에 한강버스 멈췄다”…집중호우로 운항 이틀 만에 중단
서울·경기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팔당댐의 방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 이틀 만에 멈췄다. 서울시는 20일 “팔당댐 방류가 초당 3,300톤을 넘어서면서 한강 내 선박의 운항을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6시 10분 팔당댐 방류량을 초당 3,300톤으로 승인했다. 서울시의 풍수해 대응 기준에 따르면, 방류량이 초당 3,000톤 이상일 경우 한강 내 모든 선박(동력·무동력)의 운항이 통제된다. 이에 따라 한강버스 역시 안전을 이유로 운항이 즉시 멈췄다.
또한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잠수교 인근 버스 교각의 통과 높이가 한계(7.3m)보다 낮아진 점, 그리고 방류에 따른 강 부유물 증가 등도 운항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한강버스 누리집 및 선착장 인근 지하철 출구, 버스정류장에 운항 중단 안내문을 부착해 시민들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고 있다.
운행 재개 여부는 21일 결정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팔당댐 방류량 감소, 한강 수위 안정, 선박 운항 가능성 및 부유물 등 안전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운항이 중단된 한강버스는 오세훈 시장이 2023년 영국 출장 때 영감을 받아 도입한 사업으로 지난 18일 첫 운행에서는 만석을 기록했지만, 화장실 이용 불편 등으로 운영상 문제점이 드러난 바 있다.
현재 정상 운항 여부는 한강버스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집중호우로 인한 팔당댐 방류 증가와 한강 수위 상승 문제는 이번 운항 중단 사례처럼 앞으로도 한강 수상 교통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시민 안전과 대중교통 편의 사이의 균형 확보가 필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신속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