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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향한 마지막 귀환”…문양목 지사 등 독립유공자 6위, 광복 80년 만에 봉환식 개최
정치

“조국을 향한 마지막 귀환”…문양목 지사 등 독립유공자 6위, 광복 80년 만에 봉환식 개최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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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에 안장됐던 독립유공자 6위의 유해가 8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부는 문양목 지사 등 미국, 브라질, 캐나다에 안장돼 있던 독립유공자 6명에 대한 유해 봉환식을 오는 13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거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봉환 대상은 문양목(1995년 독립장), 김덕윤(1990년 애국장), 김기주(1990년 애족장), 한응규(1990년 애족장), 임창모(2019년 애족장), 김재은(2002년 애족장) 지사다. 봉환식은 ‘조국을 향한 발걸음, 끝나지 않은 길’을 주제로, 독립유공자 유족과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헌정 공연에는 독립유공자 홍창식의 자녀인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시인 정지용의 ‘그대들 돌아오시니’를 낭독하고, 국악인 이윤아가 도산 안창호 선생이 일제강점기에 지은 노래 ‘거국행’을 불러 독립 유공의 의미를 되새긴다. 건국훈장 헌정 후에는 소프라노 손지수가 김소월의 시 ‘초혼’을 편곡한 곡으로 추모 공연을 연다.

 

국방부 의장병의 운구에 따라 독립유공자 5명의 유해는 당일 오후 대전현충원장 주관으로 안장식을 갖고 영면에 들어간다. 문양목 지사의 유해는 봉환식 이후 충남 태안 생가터 내 추모제와 추모제를 거쳐 대전현충원에 봉송·안장될 예정이다. 또한, 문양목·김덕윤·김기주 지사는 배우자와 함께 안장된다.

 

유해는 행사 전날인 12일, 유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도착하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직접 영접하게 된다. 권 장관은 “여섯 분의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알려 나가는 것은 물론,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분들의 유해를 마지막 한 분까지 고국으로 모시는데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봉환까지 포함해 총 155위의 독립유공자 유해가 국내로 돌아왔다. 정치권과 보훈 단체에서도 국외 독립유공자 유해의 체계적 봉환과 국가적 예우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해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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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양목#권오을#국가보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