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 분배보다 시급”…NBS 여론조사에 국민 79% ‘경제 초점’ 쏠려
분배 우선이냐, 성장 우선이냐를 둘러싼 경제 관점을 두고 국민 여론이 대거 ‘성장’ 쪽으로 기울었다. 2025년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NBS 전국지표조사 결과, ‘경제성장이 소득분배보다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무려 79%에 달했다. ‘소득분배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은 17%에 그쳐 6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러한 인식은 연령, 지역, 정당 지지, 이념 성향에 관계없이 전 계층에서 일관되게 확인됐다. 각 세대와 배경별로 분석해도 ‘경제성장 우선’ 의견이 압도적이었으며, 이는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이 만연한 현 시점에서 국민적 기대가 성장 동력 확충에 모이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다양성을 초월해 경제 회복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추석 연휴 가족 및 친지 간 대화 주제를 묻는 질문에도 ‘경제 이야기’가 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족 이야기’ 43%, ‘정치 이야기’ 30%, ‘주택·부동산’ 27% 순이었다(복수응답). 특히 ‘정치 이야기’를 나눴다는 비율이 이전 설 연휴 조사에 비해 26%포인트 감소했고, ‘재난 이야기’도 17%포인트 줄어들면서 사회적 긴장이나 정치 갈등에 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 반면 ‘가족 이야기’ 응답은 13%포인트 늘었다.
NBS 전국지표조사는 4개 기관이 공동 수행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참여했으며, 표본은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로 구성했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연령·지역별 층화확률추출을 적용해 표본을 구성했으며, 응답률은 15.8%(총 6,328명 중 1,000명 응답), 접촉률은 33.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산출됐다.
정치권 및 학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국민이 정치 이슈보다 실질적 먹고사는 문제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반응을 내놨다. 내년 경제 정책 및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민생회복과 성장 촉진에 사회적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