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소상공인 컨설팅”…카카오·카카오뱅크, 맞춤 지원 강화
카카오와 카카오뱅크가 소상공인 대상 디지털 컨설팅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선보이며 시장 내 소상공인 성장 전략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18일 공식 발표됐으며, 사업 운영에 요구되는 온라인 강의와 대출 우대금리 등 실질적 금융 혜택을 한 데 묶은 서비스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는 이번 론칭을 “플랫폼 기반 소상공인 지원 경쟁의 주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신청 가능한 ‘소상공인 컨설팅’은 카카오비즈니스 세미나의 문재완 세무사 특강(회계, 세무 기본·절세 전략 등)과 맞춤형 컨설팅, 그리고 다양한 비즈니스 인사이트 강의를 결합했다. 특히 회계·세무 등 전문 분야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 소상공인이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신청자들은 브랜드·마케팅·법무 등 수요자 맞춤형 콘텐츠도 추가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카카오의 비즈니스 교육 플랫폼과 카카오뱅크의 금융 프로세스를 데이터 기반으로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자 개별 상황에 따른 맞춤 강의 제공과 우대금리 산정이 동시에 이뤄진다. 이는 전통적인 금융권 대출 상품이나 오프라인 창업교육과 달리, AI 기반 진단과 온라인·모바일 접근을 결합해 운영 효율성과 접근성을 크게 강화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 프로그램의 실효성은 특히 금융과 교육 두 축의 병행 지원에서 찾을 수 있다. 컨설팅 과정을 이수한 소상공인은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신규 실행 시 최대 연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받게 되며, 해당 혜택은 수료일로부터 3년 이내 대출에 한해 제공된다. 이는 대출 문턱을 낮추면서 실질 금융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쟁구도 측면에서 기존 시중은행이나 대기업형 온라인 비즈니스 교육 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카카오그룹의 IT·데이터 기반 서비스 통합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네오뱅크와 온라인 컨설팅의 결합이 이미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국내에서 IT플랫폼과 금융 맞춤 컨설팅이 체계적으로 융합된 사례는 드물다.
정책·제도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금융규제와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함께 고려하게 한다.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우대 적용 등은 현행 금융소비자 보호 및 온라인 금융혁신 가이드라인 내에서 기획됐다. 소상공인 데이터 보호, AI기반 신용심사 투명성 등 잠재적 논의 과제도 남아 있다.
유은영 카카오 인게이지먼트트라이브 성과리더는 “강의와 금리 혜택을 결합해 실질적 성공 가능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으며, 업계 전문가들은 “플랫폼과 금융 결합 서비스의 정착 여부가 소상공인 IT 생태계 전환의 관건”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프로그램이 실제 소상공인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