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멀티골 폭발”…모따, 수원FC전 역전쇼→K리그1 18R MVP 영예
환한 미소 뒤에는 그라운드를 지배하고 싶다는 모따의 강한 집념이 숨어 있었다. 후반전이 깊어갈수록 체력전 양상으로 흐르던 순간, 경기장의 숨막히는 긴장감을 모따가 깼다. 공이 머리에 정통으로 닿는 찰나, 관중은 저마다 침묵으로 응답했고, 이어진 골망의 출렁임은 FC안양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모따를 지목했다. 이날 경기에서 모따는 수원FC를 상대로 두 차례 헤더 골을 꽂아 넣으며 FC안양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후반 19분과 29분, 모두 머리로 만든 골이었고, 그 한 방 한 방이 경기장의 흐름을 바꿨다.

이번 멀티골로 모따는 시즌 9호골을 작성하며 득점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 선두는 전진우(12골)와 주민규(11골)지만, 모따의 공격 본능이 다시 한 번 빛난 날이었다. FC안양은 치열한 공방과 전략적 교체, 그리고 수비진의 집중력 속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쟁취했다. 해당 경기는 K리그1이 선정한 18라운드 베스트 매치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도 얻었다.
경기가 끝난 뒤, 모따는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모든 동료들의 헌신에 감사하다”며 승리의 공을 팀 전체에 돌렸다. 팬들은 SNS를 통해 “모따의 헤더가 안양의 투지를 상징한다”, “역전승의 감동을 잊지 못할 것”이라는 메시지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FC안양은 홈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한다. 한 경기, 한 순간이 시즌의 흐름을 좌우하는 지금, 안양의 여름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그날 그라운드에 깃든 투혼의 기억과 환호, 그리고 모따의 그림 같은 헤더는 팬들에게 오래도록 남을 여운을 선사했다. K리그1의 새로운 이야기는 흘러가고 있고, 다음 라운드에서 FC안양이 펼칠 또 다른 서사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