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PER 62.50배…삼천리자전거, 외국인 거래 부진 속 수익성 개선 신호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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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공기가 유난히 투명하게 빛나던 6월 16일, 삼천리자전거는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3분, 삼천리자전거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5% 낮아진 4,500원에 머물렀다. 고요한 장세 속에서 고가는 4,600원, 저가는 4,450원으로, 파동의 폭이 좁았다. 거래량은 2만 196주, 거래대금은 약 91백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597억 원, 코스닥 1,164위라는 무게감을 지니면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회사의 외국인 소진율은 발행 주식의 2.21%에 지나지 않아, 웅크린 매수세가 시장의 숨결을 가늠하게 한다.  

  

그러나 숫자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근 실적을 바탕으로 산출된 주가수익비율은 62.50배에 이른다. 이는 동일 업종의 평균 PER 33.87배를 한참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 72원, 주당순자산 7,770원이라는 지표 역시 고요 속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2025년 1분기, 삼천리자전거는 매출 473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 당기순이익 20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2.76%, 순이익률은 4.17%로, 눈에 띄지는 않지만 수익성은 한층 견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PER의 부담, 낮은 외국인 참여율, 그리고 업계 평균을 두 배 가까이 상회하는 가치평가… 시장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삼천리자전거 실적은 느리지만 꾸준하게 개선의 면모를 드러내며, 투자자들의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주식을 바라보는 이들, 그리고 일상에서 작은 변화에 민감한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한 번쯤 멈춰 서서 흐름을 성찰하도록 만든다. 앞으로 이어질 분기 실적과 외국인 자금의 움직임, 그리고 업황 개선 여부가 이 기업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시장의 작은 떨림이 언제 새로운 바람으로 확장될지, 그 귀추가 조용히 주목되고 있다.

출처=삼천리자전거
출처=삼천리자전거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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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자전거#외국인소진율#2025년1분기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