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버들, 대만 인근 이동”…기상청 새 진로 발표에 긴장
11호 태풍 버들이 대만 타이베이 인근으로 진로를 바꾸며,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기상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태풍 버들은 13일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 약 340킬로미터 부근 해상에 위치했다. 이후 오후 9시에는 중국 산터우 동쪽 약 220킬로미터 부근으로 이동할 전망이며, 14일 오전 9시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중국 산터우 북서쪽 약 190킬로미터 부근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11호 태풍 버들은 24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태풍은 한반도 직접 관통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이동 경로에 따라 대만을 포함한 중국 남부 지역의 비·바람 피해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오늘(13일) 오후 2시에 11호 태풍 버들에 대한 다음 정보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태풍의 진로와 세력 변화가 항공, 해상 교통에 영향을 미치며, 남중국해 인근 지역에는 강풍과 집중호우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올해 들어 11개 태풍이 발생해 1호 우딥을 시작으로 스팟, 문, 다나스 등 다양한 이름의 태풍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26개에 달하는 태풍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등 환경 요인으로 연간 태풍 발생 및 활동 시기가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향후 태풍 진로와 영향권 내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수칙 준수와 기상 상황 주시를 당부했다. 추가 변동 사항은 추후 기상청 공식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찰, 소방 및 지역 자치단체 등은 발생 상황에 대비한 비상 대응 체계를 점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