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 임명”…동맹 강화 의지 재확인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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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을 둘러싼 외교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주한미국대사관이 새 대사대리로 케빈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를 임명했다. 대사관은 27일 공식 계정을 통해 김 대사대리 임명 소식을 전하며 양국의 긴밀한 안보와 경제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대사관은 “케빈 김 대사대리는 대사관 직원 및 한국 정부와 함께 양국의 상호 이익과 공동의 가치를 증진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공약을 강화하기 위해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이 한미 양국의 공동 안보를 강화하고, 한국의 대미 투자 확대를 장려하며 기타 공동의 관심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신임 김 대사대리의 임명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이 김 대사대리 임명에 맞춰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최근 지역 정세와 안보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국계인 김 대사대리는 국무부에서 일본·한국·몽골 담당 부차관보를 맡았으며, 과거 미 상원 군사위원회 전문위원과 빌 해거티 상원의원실의 국가안보 담당을 지낸 경력이 있다. 다양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미동맹의 전략적 이익을 적극 수행할 적임자라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정치권과 외교가는 김 대사대리 임명을 두고 “동맹에 대한 미국 측의 변함없는 신뢰의 방증”이라는 평가와 함께, “신임 대사대리 선임을 계기로 안보·경제 체제, 글로벌 공급망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북한 변수, 첨단 기술규범 이슈 등 산재한 현안에 김 대사대리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대사관은 지난 24일 이임한 조셉 윤 전 대사대리에 대해 “미국의 이익 증진을 위해 보여준 리더십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하며, 외교 공백 없는 업무 이양 절차를 거쳤음을 덧붙였다.

 

주한미국대사관의 대사대리 교체를 계기로 외교안보 라인은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 됐다. 정부와 외교 당국은 한미동맹 현안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향후 진행될 정상급 교류와 협상에서 공동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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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김#주한미국대사관#한미동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