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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도 5년 만에 최고치”…한국갤럽, 국민의힘 하락세 뚜렷→여야 균형 흔들려
정치

“민주당 지지도 5년 만에 최고치”…한국갤럽, 국민의힘 하락세 뚜렷→여야 균형 흔들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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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빗방울처럼 고요한 민심의 흐름이 다시 한 번 정계의 전면을 채운다. 더불어민주당이 2025년 6월 둘째 주 한국갤럽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46%를 기록하며 지난 5년 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격차로 정국의 중심에 우뚝 섰다. 2025년 5월 대통령 선거 직전과 비교했을 때 7%포인트 더 높아진 수치이며, 방금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주목과 기대가 선명하게 반영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21%를 기록, 대선 직전 대비 12%포인트나 하락했다. 두 거대 정당의 간극은 문재인 정부 지방선거 압승 이래 최대치를 보이며,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국민의 시선이 분명히 변곡점을 맞이했다.

 

진보층의 73%가 더불어민주당을, 보수층 52%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나, 중도층에서조차 더불어민주당이 47%를 얻는 등 정당 구도의 균형이 훼손됐다. 국민의힘은 새 정부 출범이라는 시점에서 과거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의 여당 상승세와는 전혀 다른 궤적을 보여 역설적인 정치의 아이러니를 깊게 새겼다. 민주주의 진영 내 정계 이동 역시 뚜렷하다. 과거 문재인 정부 출범 초 50% 안팎을 오갔던 민주당 지지도, 김대중·김영삼 대통령 시절 기록 등 현대 정치사의 의미 있는 수치들이 자연스럽게 소환되는 순간이다.

한국갤럽
한국갤럽

개혁신당 5%, 조국혁신당 4%, 진보당 1% 등 군소 정당 지지세는 미약했고, 무당층 역시 21%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역사의 한복판에서 머뭇거리는 정치 현실은 오직 국민이 부여하는 여론의 무게로 다시 재편된다. 국회와 각 정당은 새로운 민심을 되새기며 다음 회기 및 정책 방향에 대한 본격적 논의에 착수할 전망이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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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