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흔들림없는 통일의지 강조”…이해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취임하며 통합 메시지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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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의 교착과 국제정세 변화 속에서 통일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는 가운데, 이해찬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수석부의장직에 취임하며 “국민의 뜻을 담은 흔들림 없는 통일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민주평통의 새로운 출발과 함께 평화통일 논의가 재점화될 전망이다.

 

이해찬 수석부의장은 3일 서울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남북 간 문화 차이, 동족의식 약화, 국제정세 변화에도 불구하고 통일을 향한 의지는 결코 흔들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뜻을 담을 때 가능하다”며 국민적 합의와 의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취임식 현장에는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민주평통 자문위원들, 그리고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연수구)이 참석해 새로운 지도부 출범을 함께 지켜봤다. 이해찬 수석부의장은 “포용과 통합, 연대의 밝은 에너지로 새로운 평화통일의 공간을 창조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내세운 포용과 통합, 연대의 메시지를 언급했다.

 

이날 임기를 시작한 민주평통 22기는 자문위원 2만2천824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청년(18~45세) 비율은 30.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여성 자문위원 비율도 40%에 달했다고 민주평통사무처가 밝혔다. 특히 국민공모를 거쳐 선발된 자문위원 중 약 100명은 사회적 대화 활성화를 위한 숙의토론을 이끌 활동가 역할을 맡는다.

 

취임식 직후 이해찬 수석부의장은 북한의 이른바 ‘두 국가론’에 대해 “우리는 그런 입장을 인정하면서도 한반도와 부속도서를 기초로 한 우리의 통일정책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위촉된 자문위원의 임기는 2027년 10월 31일까지 2년이다.

 

이번 22기부터 부의장단 전원이 교체되는 등 대대적인 세대 교체와 함께 청년 참여가 강화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대통령 직속 헌법기구로서, 민주적 평화통일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대통령에게 건의와 자문을 수행한다.

 

각계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새롭게 출범한 22기 민주평통이 통일 담론을 주도하며 사회적 소통의 폭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와 민주평통은 향후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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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