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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우 10골로 버틴 끝”…한국, 튀니지에 34-41 아쉬운 패→프레지던츠컵 첫 승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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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우 10골로 버틴 끝”…한국, 튀니지에 34-41 아쉬운 패→프레지던츠컵 첫 승 놓쳐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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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실내체육관의 팽팽한 공기 속에서 한국 19세 이하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치열한 승부에 나섰다. 코트 위에서는 최영우가 연이어 원맨쇼를 펼쳤고, 괜찮은 공격 전개에도 불구하고 튀니지의 경계심 어린 수비와 집중력에 흔들렸다. 관중들은 아쉬움과 응원이 교차하는 가운데, 한국은 끈질긴 추격전 속에서 프레지던츠컵 첫 승의 꿈을 잠시 미뤘다.

 

국제핸드볼연맹 세계남자청소년 선수권대회 프레지던츠컵 4조 경기에서 한국은 초반 최영우를 앞세워 득점에 나섰다. 전반에만 16점을 합작하는 등 빠른 트랜지션을 보였지만, 튀니지의 역습을 막지 못하며 16-2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최영우가 골망을 잇달아 흔들었고, 한국은 한때 1점차까지 따라붙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최영우 10골 분전”…한국, 튀니지에 34-41 패 프레지던츠컵 첫 승 실패 / 연합뉴스
“최영우 10골 분전”…한국, 튀니지에 34-41 패 프레지던츠컵 첫 승 실패 / 연합뉴스

그러나 경기 중반 이후 튀니지의 공격력이 다시 불붙었다. 수차례 세이브와 패스플레이로 맞선 한국은 득점을 이어갔으나 수비의 빈틈을 완전히 메우지 못했다. 결국 최종 스코어는 34-41로 열세에 머물렀으며, 한국은 조별리그 3연패에 이어 프레지던츠컵 첫 승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최영우는 이날 홀로 10골을 성공시키는 투혼을 보였다. 분전에도 불구하고 팀의 승리는 미뤄졌고, 반면 튀니지는 2승으로 조 선두를 확보했다. 

 

한국 대표팀은 곧바로 12일 미국을 상대로 다음 경기에 나선다. 만약 이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길 경우 25~28위전에 진출하게 되며, 패할 경우 29~32위 결정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현장에서는 서로를 격려하며 땀과 눈물의 손길이 오갔다. 짙어진 여름밤과 함께 무거운 어깨로 다시 한 번 코트를 밟을 선수들. 프레지던츠컵에서 무더운 응원의 목소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의 서사를 써내려 갈 한국 대표팀의 도전은 8월 12일 미국과의 맞대결에서 이어진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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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우#한국남자핸드볼19세#튀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