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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도박 적발 4조원 급증”…박수현, 온라인 확산에 실시간 차단 촉구
정치

“불법 스포츠도박 적발 4조원 급증”…박수현, 온라인 확산에 실시간 차단 촉구

정재원 기자
입력

불법 스포츠도박 확산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정치권의 도마에 올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이 2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스포츠토토 운용 자금 적발액은 약 4조원에 달하며, 관련 범죄가 온라인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수현 의원이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불법 스포츠토토 신고센터 현황’에 따르면, 2023년 불법 스포츠토토 자금 적발 규모는 3조9천377억원에 이른다. 이는 2021년 1조135억원, 2022년 1조2천73억원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23년 한 해 2천360억원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지난 4년간 불법 스포츠도박 예방사업에 총 50억7천800만원을 투입했다. 구체적으로 모니터링단 운영, 포상금 지급, 홍보 캠페인 등이 집행됐으나, 텔레그램과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법 도박 사이트가 신속히 확산되는 데 대응에는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서 ‘토토’ 등 키워드 검색 시 ‘안전한’, ‘높은 배당’ 등 홍보 문구를 내건 불법 사설 도박 사이트 안내 게시글이 빈번히 노출되고, 심지어 대학 홈페이지가 위·변조돼 불법 도박 사이트로 연결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박수현 의원은 “스마트폰과 온라인 플랫폼의 발달로 불법 스포츠 도박에 대한 접근이 쉽고, 이에 따라 도박 규모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니터링을 강화해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실시간으로 탐지·즉각 차단하는 등 보다 강력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불법 스포츠도박을 막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미흡하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불법 도박의 급증에는 온라인 플랫폼의 비약적 발전과 규제의 느슨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회와 관계 당국은 온라인 도박 예방 정책의 실효성 강화와 기술적 차단 방안 마련 등 후속 대책을 본격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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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불법스포츠도박#국민체육진흥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