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3천387억원 투입”…대우건설, 서래마을 강남원효성빌라 고급 주거단지로 변모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의 풍경이 다시 한 번 바뀐다. 세월이 머문 강남원효성빌라가 대우건설의 손길 아래, ‘트라나 서래’라는 이름의 고급 주거단지로 부활할 채비를 갖췄다.
대우건설은 14일 열린 정비사업 정기총회에서 시공사로 공식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제 103가구의 낡은 빌라가 지하 6층에서 지상 4층, 11개동, 132가구의 공동주택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총 공사비만 3천387억원에 달하고, 3.3㎡당 공사비는 1천550만원 수준이다.

이번 사업에서 대우건설이 내세운 ‘트라나 서래’는 안식처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거주자의 평온한 일상을 촘촘히 설계한다. 뉴욕, 런던, 도쿄 등 세계적 도시의 최고급 주거지가 지닌 가치와 공간의 미학을 담아냈으며, 40m에 이르는 대지 단차마저 평지처럼 재배치해 단지 전체에 조화로운 길목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 속 도심이지만 단독주택 수준의 프라이버시를 구현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각 세대에는 단독 엘리베이터 공간과 개러지 주차 시스템이 도입되며, 두 면 이상 개방된 구조로 밝고 쾌적함을 강조했다.
삶의 격을 높이는 커뮤니티도 풍부하다. 단지 내에는 수영장, 사우나,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등 스포츠 시설이 들어서고, 조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레스토랑과 입주자를 위한 시네마,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채롭게 준비된다. 평균 66㎡ 규모의 세대별 스튜디오도 마련돼 입주자 취향에 따라 개별 공간으로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 세계 상위 1%가 누리는 프라이버시와 주거 가치를 서래마을에 녹여내겠다”고 전했다.
도심 속 고급 주거 단지로 재탄생할 ‘트라나 서래’는 서울의 주거 트렌드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보여주는 이정표다. 소비자는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혜택과 더 나은 일상, 프라이버시라는 새로운 주거 가치를 마주하게 된다. 새로운 입주의 문턱에서, 도시의 풍경과 삶의 품격이 함께 설계되는 시간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앞으로 서래마을 일대의 부동산 시장 움직임과 소비자의 반응, 그리고 도시 내 고급 주거단지 공급 경쟁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