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약보합 흐름”…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투자심리 위축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8월 12일 장중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후 2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3,198.38로 전일 대비 0.26% 하락 전환했고, 코스닥도 810.34로 0.19% 내림세를 나타냈다. 주요 투자자별 동향에서는 코스피에서 개인만 69억 원어치 순매수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7억 원, 778억 원 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업종별로는 항공화물운송과물류가 3.50% 급등하며 시장을 견인하고, 증권(1.99%), 은행(1.19%), 자동차(0.99%), 건강관리업체 및 서비스(0.98%) 등도 강세를 보인다.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업종도 0.73% 상승해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고 있다. 테마주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남북경협 등이 강세를 주도하고, 아날로그·피팅·밸브, 요소수, 마이크로 LED, 자동차 대표주, 증강현실 등 다양한 테마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증시 시황] 카이노스메드 상한가, 에코프로·로보티즈 급등](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12/1754978314333_569520578.jpg)
시가총액 상위에서는 코스피에서 현대글로비스(4.72%)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하나금융지주(1.90%), 현대모비스(1.36%), 신한지주(1.30%), KB금융(1.24%) 등 금융 및 자동차주가 동반 상승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5.33%), 포스코퓨처엠(-3.93%), 한화오션(-3.18%) 등은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5.87%), 로보티즈(4.18%), 펩트론(3.17%) 등 시총 상위 종목의 강세가 눈길을 끈다.
상한가 종목으로는 카이노스메드가 1,270원으로 29.99% 급등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진척 소식과 해당 테마주의 강세가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도 글로벌 물류 수요 증가와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개인투자자가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 중에서는 좋은사람들이 19.13% 급등해 의류·패션업종 강세를 이끌었으며, 코데즈컴바인(16.67%), 하이드로리튬(6.22%) 등도 뒤를 이었다. 에코프로, 아난티, 로보티즈, 알테오젠 등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코스맥스(-16.24%), 이마트(-8.94%) 등은 실적 부진에 업종 내 우려가 겹치며 크게 하락했다.
갭상승 종목으로는 카이노스메드를 비롯해 에코마케팅(16.83%), AP헬스케어(13.41%), 플리토(11.27%), KG케미칼(10.70%) 등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 특허 기대감, 실적 호조 등의 재료가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 원유·천연가스 관련 레버리지 ETN들도 유가 반등 기대감에 3%대 강세를 나타냈다.
KB증권은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국내외 투자자의 경계감이 커졌다”며 “미·중 관세 유예 연장 및 러시아-미국 정상회담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에 따라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화장품 업종 실적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반면, 금융·운송·일부 소재 업종은 실적 기대 및 정책 수혜 전망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발표될 글로벌 경제지표와 지정학적 변수, 업종별 실적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