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더리움·솔라나에 W 바닥 신호”…볼린저 분석에 암호화폐 시장 긴장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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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8일,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Ethereum)과 솔라나(Solana)의 가격 흐름이 기술적 ‘W 바닥(W Bottom)’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존 볼린저(John Bollinger)가 분석했다. 볼린저 밴드 창시자인 볼린저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과 솔라나에 잠재적 W 바닥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에서는 아니다. 곧 주목할 시점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해당 발언은 시장 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으며, 암호화폐 시장 변동 가능성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기술적 W 바닥 패턴은 두 차례 가격 저점 중 두 번째 저점이 첫 번째보다 높게 유지되는 구조로, 일반적으로 강한 반등 신호로 해석된다. 이 구간은 밴드 확장에서 수축, 그리고 중단선(20일 이동평균선) 돌파 등 일련의 흐름을 동반한다. 볼린저는 아직 신호가 완전히 확인된 것은 아니라며, 앞으로 가격이 상단 밴드까지 돌파할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솔라나 ‘W 바닥’ 신호…볼린저 “관심 높일 때”
이더리움·솔라나 ‘W 바닥’ 신호…볼린저 “관심 높일 때”

이번 구조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비트코인(Bitcoin)에는 유사 신호가 관찰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더리움은 4,037달러 부근에서, 솔라나는 하단 밴드와의 괴리를 좁히며 각각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변동성 축소 국면에 머무르고 있어, 최근 시장에서 알트코인이 비트코인과의 가격 연동성을 벗어난 ‘비상관 구간’으로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뉴스BTC는 또 사토시 플리퍼(Satoshi Flipper) 등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볼린저는 일년에 한 번꼴로 암호화폐 시장 발언을 내놓으며, 대체로 저점과 맞물려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2년 9월 비슷한 경고를 했을 당시 이더리움은 1,290달러 수준이었고, 이후 4,000달러까지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에 기술적 W 바닥 신호가 나타나지 않은 데 대해 시장에서는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요 자산 간 패턴이 일치하지 않으면 단기적 자금 이동, 혹은 알트코인 중심 랠리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동참하지 않을 경우 시장의 상승 흐름은 제한될 수 있다.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관망세다. 밴드 수축 후 상단 돌파가 나오면 강한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반대로 하단 밴드를 이탈하면 신호가 무효화될 위험 역시 존재한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이번 패턴이 실제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향후 거래량 및 매수세 유입에 달려 있다.

 

기술적 분석 신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내재가치와 시장 펀더멘털을 분리해 파악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특히 볼린저 밴드 기반 신호는 투자심리가 과민하게 반응할 소지가 있어, 기대감만으로 무리하게 투자에 나설 경우 위험이 수반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신호만으로 자산 가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기술 분석 신호가 알트코인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지, 또는 일시적 변동성에 그칠지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과 변동성 관리가 요구된다. 국제사회는 당분간 주요 암호화폐 시장의 추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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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린저#이더리움#솔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