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스팀에서 돌풍”…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2 10만 찜 기록에 기대감

윤찬우 기자
입력

네오위즈의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브라운더스트2’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찜하기 10만명을 돌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팀 플랫폼은 전 세계 유저를 대상으로 게임 시연 및 커뮤니티 형성을 지원하는 최대급 PC 게임 유통 채널로, 국내 게임사가 자체 IP로 단기간 대규모 찜하기를 달성한 것은 이례적인 성과로 해석된다. 네오위즈와 개발사 겜프스엔은 지난 12월 16일 오픈을 앞두고 스팀 상점 페이지를 첫 공개했고, 유저 주도의 ‘찜하기’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 수가 공식 기준 10만명을 넘어섰다.

 

찜하기 이벤트는 사전 게임 주목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기존 모바일 사전등록에 비해 PC 중심 플랫폼에서의 수치로, 글로벌 RPG 유저 풀을 빠르게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네오위즈와 겜프스엔은 누적 찜하기 수에 연동된 게임 내 인게임 보상을 단계별로 제공한다. 5만 달성 보상으로 무료 다이아 1,000개, 선별 뽑기권 10장, 뽑기권 10장 등이 이미 확정됐으며, 10만 달성 시 추가 뽑기권 10장과 재련 수정 500개가 지급된다. 모든 보상은 오는 12월 16일 스팀 공식 출시와 함께 게임 내 우편함을 통해 일괄 지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례는 기존 모바일-콘솔 연동이 아닌 ‘스팀’이라는 글로벌 PC 게임 메인스트림 시장으로의 적극 진출을 상징한다. 브라운더스트2는 최근 전략 RPG 시장에서 ‘수집형·턴제 배틀’이라는 장르 특성을 앞세워, 콘솔·PC 크로스플랫폼화 요구에 빠르게 대응했다. 경쟁작 대비 스토리텔링과 그래픽 다각화, 운영 이벤트 측면에서 독특한 접근을 시도해 온 점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스팀 찜하기 수치가 곧 실질 구매 전환 및 PC 플랫폼 내 롱런으로 이어질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플랫폼 다양화·오픈마켓 전략이 주요 화두로 꼽힌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스팀과 에픽게임즈스토어 등 PC 유통망을 활용, 모바일 IP의 확장성을 시험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했다. 반면 국내 개발사는 PC/스팀 직접 진출 빈도가 높지 않았기에 브라운더스트2가 이번 찜하기 10만 성과를 기점 삼아 한국 게임산업 내 ‘플랫폼 다양화’ 경쟁을 본격화시킬 수 있을지 관건이다.

 

네오위즈는 “쾌적하고 몰입감 있는 PC 플레이 경험”을 제시한다고 강조하며, 단일 서버 유저풀 구성·플레이 최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향후 스팀 내 정식 출시와 함께 유저 유입 실적, 이용률, 평점 등 후속 지표가 게임의 장기적 시장 지위를 좌우할 전망이다. 산업계는 이번 크로스플랫폼 진출이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트렌드 적응 능력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찬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네오위즈#브라운더스트2#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