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검증 실패 논란”…국민의힘, 도덕성·능력 부족 지적→총리 후보 자진 사퇴 촉구
국회 광장에서 서늘한 바람이 감도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25일은 정치권의 심상치 않은 기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민석 후보자의 도덕성과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잇따른 문제 제기로 정국의 중심에 불을 지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김민석 후보자가 국가채무비율을 묻는 질의에 “20에서 30 사이로 알고 있다”란 답변을 내놨다는 점을 콕 집어, “나라 살림의 기본도 모르면서 어떻게 총리직을 맡아 경제 위기에 대응할 수 있겠느냐”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최 원내대변인은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의 도덕성 검증에서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기본 국정운영 능력도 부족해 국민 검증에서 탈락했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청문회 현장에서 “지출 규모에 비해 소득·수입 해명이 납득할 만하지 않다. 유학 경비에 대한 증빙서류가 단 한 장도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어제 상황만 봐도 후보자에겐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해명 자료가 드러나지 않았다면, 국민 검증에서 이미 탈락한 것으로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내 핵심 관계자들도 김민석 후보자의 국가채무비율 답변을 들어 “그 정도 경제 기본 상식도 모르는 사람이 국무총리를 맡는다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는가”며 비난의 수위를 올렸다. 일부는 “화성에서 온 국무총리 같은 느낌이 난다”며 조롱 섞인 반응을 내놓았고, 미해명 의혹에 대해서도 “변명조로 일관하고 있어 국민이 결코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공을 폈다.
김민석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과 더불어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그의 향후 거취와 청문회 파장에 대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을 이어가고 있으며, 여론과 국회 논의의 향방에 따라 정국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야는 청문회 종료 후 후속 대응과 논평에서 다시 한 번 첨예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이며, 국회는 다음 회기에서 김민석 후보자 임명 문제를 두고 본격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