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T-50 엔진 대거 추가”…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GE와 동맹 강화
한국 항공 방위산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한미 협력 심화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리온 헬기 및 T-50 계열 경공격기에 탑재될 엔진 키트 추가 구매 계약을 GE에어로스페이스와 체결하며 신속한 군 전력 운용이 기대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월 23일 국내 항공기 생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요 기종인 수리온 헬기와 T-50·TA-50·FA-50 골든이글 항공기에 들어갈 T700 엔진 키트 88대, F404 엔진 키트 40대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항공기 전력의 안정적 운용 기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T700 엔진의 경우, 전 세계에서 2만5천대 넘게 출고된 검증된 동력원으로 누적 비행시간 1억 시간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각지 극한 환경에서 전투 성능을 입증한 신뢰받는 동력원"이라고 평가했다. F404 엔진 또한, 전 세계 4천대 이상이 공급되고 국내외 누적 비행시간 1천300만 시간 이상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 생산된 T-50 계열 전투기 300대 역시 이 엔진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리타 플래허티 GE에어로스페이스 디펜스 & 시스템즈 사업부 세일즈 및 사업개발 부사장은 "이번 발표는 양사의 오랜 파트너십을 상징한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도 "GE에어로스페이스와 더욱 공고해진 협력을 통해 한국 항공산업 발전과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과 국방 업계는 이번 대규모 엔진 추가 공급계약을 통해 국산 항공기의 운용 안정성 확보와 미국과의 방산 동맹 강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야당 일부는 사업의 효율성과 예산 투입 효과에 대한 합리적 검증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방위산업계는 국산 플랫폼의 해외 수출 확대와 연동된 엔진 구매 계약이 한미 협력의 전략적 의미를 더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이에 따라 향후 한국 국방 당국은 추가적인 부품 국산화와 수출 확대 전략을 병행할 예정이며, 국회도 관련 예산 심의를 통해 방위산업 지원 의지를 재차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