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NPT 탈퇴 전조, 하메네이 보복 천명”…미국·이스라엘 군사행동發 ‘제2의 북한’ 우려 고조→국제 확산 초읽기
침묵에 잠긴 이란의 여명,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로 내부의 공기가 한층 무거워졌다. 테헤란의 새벽을 깨우는 것은 들리지 않는 긴장의 진동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무력 시위에 맞선 어둡고도 단단한 결의 아래, 이란은 이제 핵무기 개발을 향한 결단의 문턱에 서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시사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응징’ 경고는, 끝을 알 수 없는 외교 군주의 검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이란의 의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신뢰와 인내를 점점 거두는 모습이며, 강경파의 목소리가 정치의 중심부까지 번져가고 있다. NPT 탈퇴 논의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제기된 순간, 국제사회는 그로 인해 파생될 거대한 후폭풍을 예감했다. 에브라힘 레자에이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은 의원 다수가 IAEA와의 단절을 요구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고, NPT 조약에서의 이탈 가능성 또한 부상하고 있다. 이 조약은 평화를 기약했던 20세기의 마지막 토대이자, 여린 희망마저 품었던 인류의 약속이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23/1750652708155_249160512.webp)
그러나 이란의 주유엔 대사 아미라 사에이드 이라바니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엔 안보리의 단상에 선 채 “NPT는 정치적 무기로 전락했고, 국제사회는 이행 약속을 저버렸다”며 미국의 공습을 비난했다. 이란의 시계는 점차 북쪽으로, 북한이 걸어간 길로 움직이고 있다. NPT를 떠난 전례는 2003년 북한이 유일했으나, 오늘 이란도 그 끝 모를 문을 열려 한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서방 주요 언론은 이란이 핵시설 공격을 계기로 ‘핵무기 보유국’ 실현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미국의 3개 핵시설 공습, 그 중에서도 주요 전략 거점인 포르도 핵시설 타격은 이란 사회에 격랑을 불러일으켰다.
‘이스라엘은 처벌 받아야 한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냉혹한 어조가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졌다. 그는 다윗의 별 해골과 폭격 이미지까지 공개하며 ‘보복’을 기약했다. 미국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하메네이의 침묵 속에는 단순한 거부가 아닌 국면 전환의 전략적 시그널이 있다.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역시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공격한 만큼 우리도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 하메네이 자신도 벙커에 은신하며 후계자 3명을 미리 지명한 것으로 NYT는 전했다. 핵심 부품, 투발 수단을 거의 완비한 채, 이란은 60%까지 고농축된 우라늄을 제작하며 90% 무기급에 근접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란이 이미 핵개발 임계점에 이르렀다”고 단언했다.
이란 핵 사태의 소용돌이를 바라보는 세계의 이목이 테헤란에 다시금 집중된다. 미국·이스라엘의 군사행동으로 촉발된 긴장은 이란 내부에 더는 돌아볼 수 없는 강한 의지와 단호함을 주입했다. 국제 핵확산 체제의 균열은 NPT 탈퇴, 실질적 핵무기 개발 착수라는 현실적 공포로 다가온다.
이제 긴장과 불확실성 속, 국제사회는 역사의 갈림길에서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