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분기 영업이익 99% 급락”…대우건설, 원가 부담에 실적 쇼크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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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이 5억7천만 원에 그치며 시장 전망치를 99% 가까이 하회했다. 10월 31일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기대한 836억 원의 영업이익 예측에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다.
3분기 매출 역시 1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했다. 특히 순이익이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5억3천만 원의 순손실로 전환된 점이 눈에 띈다. 원자재 가격 및 각종 원가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실적 부진 소식에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건설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건설업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와 건설 원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택 경기 부진과 비용 증가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건설사들의 실적은 위축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업계의 자금 흐름과 주택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 최근 몇 년간 비교하면 이번 3분기 대우건설 실적 하락폭은 유례없는 수준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건설업 환경, 금리와 투입 원가 변화 등이 대우건설 실적 회복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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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영업이익#건설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