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결혼축의금에 숨은 진심”…미자·전성애 모녀 울컥→친구와 인연의 온기가 번졌다
고요하게 내리는 햇살 아래, 배우 박원숙과 전성애, 코미디언 미자, 배우 윤다훈이 교동도 버스 안에서 조용히 인연을 쌓는다. 이들은 대룡시장에 도착해 말없는 시간 속에서도 의미를 나누고, 작은 다방에서 쌍화차 한 잔을 곁들여 세월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혜은이가 노른자를 먼저 터뜨리는 방식에 집착하자 윤다훈이 능청스럽게 달걀찜이라 지적하는 등, 일상의 농담과 수다가 그 공간을 채운다. 다정한 걸음으로 시장 골목을 걷던 중, 과거의 인연이 등장해 시청자에게 반가운 웃음을 전하는 순간도 이어진다.
밝음과 진솔함이 교차되는 시간, 전성애와 미자 모녀의 대화가 뜨겁게 이어진다. 전성애는 딸의 숨은 속내를 알고 싶어하지만, 미자는 솔직함과 거리를 오가며 현실 모녀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미자는 결혼 전에 남편 김태현과의 연애사를 캐묻던 어머니 전성애 때문에 당황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전성애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미자가 통장잔고까지 숨긴다며 섭섭함을 표현하고, 박원숙은 날카롭지만 따뜻한 한 마디로 분위기를 이끈다. 농담과 직설이 오가며 세 사람의 관계에는 깊은 정이 숨어 있다.

특별한 인연이 조용히 스며든다. 미자는 결혼식 날 아무 말 없이 큰 축의금을 보낸 사람이 바로 박원숙이었다는 사실을 밝혀 모두의 마음을 물들인다. 과거 무명의 시간을 견딘 전성애에게도, 박원숙의 다정함은 오늘날의 끈끈한 유대로 이어졌다. 또한 미자는 자신이 힘들었던 시절, 오랜 침묵을 깨고 세상 밖으로 이끌어준 친구 박나래의 이야기를 진심을 담아 전한다. 차가운 시간을 통과한 뒤에야 알게 되는 친구의 온기가, 수줍게 미자의 눈빛에 어리어진다.
교동도의 골목길, 다방의 온기, 그리고 대룡시장의 작은 풍경까지, 이들의 일상은 소박하게 흘러가지만 담긴 의미는 묵직하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이들이 오늘, 가족과 친구, 선후배의 정으로 이어진 하루를 기록했다. 더욱 깊은 진심이 스며든 대화들은 웃음과 감동으로 남는다.
전성애, 미자 모녀와 박원숙이 함께 만들어낸 진한 하루의 이야기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8월 18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그 온기로 시청자 곁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