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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x로 세포치료제 정조준”…차바이오텍, 글로벌 제조지원 성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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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x로 세포치료제 정조준”…차바이오텍, 글로벌 제조지원 성과로 주목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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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x 기반 면역세포 대량 배양 기술이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산업의 제조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차바이오텍이 세계 바이오기업들이 지원하는 G-Rex Grant Program에서 15만 달러(약 2억원) 보조금을 수상해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이번 성과는 면역세포치료제 대량 생산 공정의 혁신 경쟁이 본격 점화되는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차바이오텍은 스케일레디, 윌슨 울프, 셀레디 등 세계 CGT 선도사들이 주도하는 G-Rex Grant Program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총 2,000만 달러 규모로 조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면역세포치료제 제조 혁신을 위한 글로벌 지원책으로 평가받는다. 차바이오텍은 독자적인 NK세포 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CAR-NK(키메라 항원 수용체 자연살해세포)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이며, 최근에는 종양침윤림프구 기반 치료제 ‘CHATIL’이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핵심 기술인 G-Rex 시스템은 기체 투과성 막 소재를 적용, 산소 및 영양분을 대량 공급해 T세포, NK세포 등 면역세포의 성장률과 유지력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배양 시스템 대비 세포 생존율과 확장성이 월등해 대량 생산 공정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세포치료제 제조의 병목이었던 대량화 및 품질관리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차바이오텍이 G-Rex System을 활용해 개발하는 CAR-NK와 CHATIL은 모두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충족하는 대량 생산 체계를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바이오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돼 임상 시료 생산 및 품질데이터 확보 등 실질적 상업화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노바티스,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 경쟁 구도 속에서 빠른 제조공정 최적화가 차별적 경쟁력이 될 가능성도 크다.

 

업계에서는 미국 등 주요국이 CAR-T 및 NK기반 치료제 승인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면역세포치료제 시장에도 성장 모멘텀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CAR-NK 및 TIL 기반 치료제의 임상 및 상용화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이번 글로벌 지원프로그램 수주가 산업 현장의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G-Rex 기반 공정 기술의 상용화가 국내 세포치료제 산업의 대량생산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글로벌 협력이 실제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술 경쟁, 규제 인증, 상용화 기반 마련 등 선제적 전략이 세포치료제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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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g-rex#car-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