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011170) 2.57% 하락…실적 부진에 외국인·기관 연속 매도, 투자심리 위축
화학산업을 대표하는 롯데케미칼(011170)이 6월 23일 오전, 투자자들의 우려가 켜져가는 흐름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11시 24분 기준 롯데케미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7% 하락한 60,600원에 거래됐다. 장중 고가는 61,400원, 저가는 59,800원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거래량은 약 6만 5천 주, 거래대금은 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연속적인 매도세가 주목받았다. 외국인 보유율은 20.75%로 확인됐으며, 지난 5거래일간 외국인은 3만 주 넘게 순매도했다. 기관도 대규모 매도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매수세보다 확실히 무게가 실린 매도세는 투자심리를 빠르게 냉각시키고 있다.

재무지표 역시 투자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2025년 1분기 기준 롯데케미칼은 1,266억 원의 영업손실과 2,46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추정 EPS는 -10,987원, 추정 PER은 -5.52라는 부정적 신호로 이어지고 있다. 실적 부진의 그림자가 주가에 짙게 드리운 것이다.
이에 더해 수처리 사업 매각, 북미 배터리 소재 공장 투자와 연관된 감세 불확실성 등 경영환경 변수가 연이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시장이 기대하는 목표 주가 88,235원에는 여전히 큰 거리가 존재한다.
전반적인 화학 업종 부진과 맞물린 결과로,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단기 주가 반등 동력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낙폭을 되돌릴 변곡점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무거운 해석이 언급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처럼 거듭된 실적 악화와 시장 변동성 속에서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앞으로는 하반기 업황 전망,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 추가적인 경영개선 계획 등의 재료가 주가 흐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화학 산업의 길목에서, 롯데케미칼이 내딛는 다음 걸음이 어떤 변화의 서막이 될 것인지 많은 시선이 머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성 회복 신호와 더불어, 관련 정책 및 산업 사이클 흐름을 촘촘히 점검하며 점진적 대응 태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