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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젊은 CEO, 서울대생의 불면→50억 집착 뒤 진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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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젊은 CEO, 서울대생의 불면→50억 집착 뒤 진짜 눈물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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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고요한 무드 속에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 학생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문을 조용히 두드렸다. 증명사진처럼 담담한 얼굴 뒤에 숨은 그의 열정과 지친 마음은 스튜디오를 가득 메웠다. 연 매출 15억 원을 올리고 해마다 더 넓은 꿈을 키우지만, 어린 시절부터 학업과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 그리고 불면이 만들어낸 내면의 그림자는 더 진해졌다.

 

사업가가 되는 꿈은 초등학생 때 하워드 슐츠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시작됐다. 고등학교 시절엔 성적을 올리려 매일 3시간씩만 잠을 자면서 끈질기게 자신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그 불태운 열정이 남긴 건 쉽지 않은 대가였다. 장기 휴학을 할 만큼 극심한 불면증, 가족의 걱정, 그리고 사업과 학업 사이에서의 진한 방황이 이어졌다.

“서울대생의 50억 꿈과 불면”…‘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장기휴학생 CEO→진심 고백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울대생의 50억 꿈과 불면”…‘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장기휴학생 CEO→진심 고백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 경험이 오히려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길을 열었다. 자신이 겪은 불면에서 얻은 영감으로 수면음료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월 매출 3억 원대로 성장시켰다. 올해는 50억 원 매출까지 바라볼 만큼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이면의 불안과 부모님의 걱정, 자신을 더 옥죄는 강박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복학해서 다시 서울대생의 일상을 이어가려 했지만, 쉴 새 없이 밀려드는 현실의 무게는 예상보다 벅찼다.  

 

기업가로서의 성공 이력에는 또다른 시련도 있었다. 한 개인 투자자로부터의 스토킹 피해로 겪었던 극심한 불안과 강박은 이미 깊이 새겨진 상처가 됐다. 이런 현실적인 고민 앞에서, 이수근은 어른의 시선으로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사는 인생처럼 보여도, 삶에는 반드시 감당해야 할 몫이 있다”며 조심스러운 위로와 조언을 건넸다.  

 

성공의 이면에 남겨진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어깨에 얹힌 책임감이 교차하는 시간.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서울대생 CEO의 불면의 밤과 뜨겁지만 불안한 꿈, 그리고 찬란함 뒤에 숨어 있는 고백을 세밀하게 비췄다. 긴 터널 같던 고민 위로 건네는 이수근의 진심과 출연자의 한줄기 눈빛이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복잡한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낸 이 청춘 기업가의 이야기는 오늘 밤 8시 30분, ‘무엇이든 물어보살’ 321회에서 만날 수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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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물어보살#서울대학교#이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