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전국노래자랑 다시 선다”…소년의 무대 금의환향→역사가 된 찬란한 귀환
눈부신 봄날, 운동장 한가운데 선 이찬원의 모습은 소년의 순수와 설렘을 닮아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전국노래자랑 무대를 꿈꾸며 부른 노래는 끝내 그의 삶을 바꾸었다. 마이크를 꼭 쥐던 그 두 손에는 간절함과 열정이 깃들어 있었고, 시간이 흐른 지금 이찬원은 다시 그 자리로 금의환향했다.
이찬원에게 ‘전국노래자랑’은 음악 인생의 출발점이었다. 열두 살 소년으로 대구 중구 편에 참가해 우수상과 인기상을 차례로 받아들었던 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대에서 새로운 꿈을 쌓아 올렸다. 학생이었던 18세 때 한 번 더 인기상을 거머쥔 데 이어, 2019년에는 마침내 최우수상까지 손에 넣으며 자신만의 트로트 역사를 완성했다. 특히, 송해 선생이 건넨 “원 없이 찬란하게 빛나라”는 따뜻한 응원은 이찬원에게 잊지 못할 인생의 이정표가 됐다. 그 말처럼 이찬원은 이미 누구보다 찬란하게 트롯 무대를 빛내고 있다.

약 10년 만에 ‘전국노래자랑’ 특별 무대에 선 이찬원은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감회를 안고, 진미령, 마이진, 류지광, 조성희 등과 함께 인천 동구의 초대가수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 무대는 소년 이찬원이 남긴 자취와 찬란한 성장의 시간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할 터, 노래 한 곡 한 곡에 지난 시간이 담기며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벅찬 여운을 선물할 전망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찬원은 또 다른 음악 여정에 나선다. 곧 방영될 KBS 음악 예능 ‘어디든 가요’를 통해 웬디, 포레스텔라, 한해, 대니구, 구름, 자이로 등 개성 있는 아티스트들과 전국 곳곳을 누비며 다채로운 버스킹 무대를 펼칠 계획이다. 각기 다른 장소와 새로운 감성으로 구성된 무대는 이찬원의 변화와 성장을 다시 한 번 입증할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단지 유명가수의 귀환이 아니라 음악으로 위로하고, 지난 시간을 소중하게 기억하며, 자신이 받은 꿈을 후배들에게 또다시 나누는 이찬원의 행보는 한 사람의 인생 서사로서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제 무대 위 소년은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이끌며 또 다른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KBS2 ‘어디든 가요’는 5월 31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을 통해 전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감동의 선율로 시청자들을 초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