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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 멤버 집결”…주민규, 한일전 최전방 출격→홍명보의 전략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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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 멤버 집결”…주민규, 한일전 최전방 출격→홍명보의 전략 변화 주목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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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흩뿌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 예측 불가능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일전을 앞둔 그라운드 위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결연한 표정이 겹쳤다. 35세 베테랑 주민규는 대표팀의 최전방을 지키며, 데뷔 후 첫 한일전 경험과 네 번째 골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은 15일 펼쳐진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일본과의 3차전에 앞서 대전 소속 주민규를 필두로 나상호, 이동경, 서민우, 김진규, 이태석, 김문환, 김주성, 박진섭, 박승욱, 그리고 골키퍼 조현우 등 국내파를 중심으로 베스트11을 완성했다. 감독은 중국전과 홍콩전에서 각각 다른 선발 조합을 실험했던 만큼, 이번 경기만큼은 전술적 선택의 집중도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35세 주민규 첫 한일전 출격”…홍명보호, 일본전 국내파 정예 가동 / 연합뉴스
“35세 주민규 첫 한일전 출격”…홍명보호, 일본전 국내파 정예 가동 / 연합뉴스

주민규는 1차전 중국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2차전 홍콩전에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며 체력을 조절했다. 이번 한일전 선발로 다시금 무게 중심을 잡게 되면서, A매치 네 번째 골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무대가 마련됐다. 일본 팀 역시 38세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가 벤치에서 출전 대기하는 등 노련한 선수 기용에 변화를 줬다.

 

동아시안컵 한일전은 양국이 정예 멤버를 총동원해 승부수를 띄운 접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대표팀은 홈팬들의 환호와 함께 주민규의 추가 득점 기록, 또 이번 경기를 계기로 대회의 경쟁 구도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순위 변화와 남은 일정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장 곳곳에 걸린 태극기와 현수막, 장대비를 뚫는 응원 목소리가 선수들의 각오와 촘촘히 맞물리며, 그라운드에는 또 하나의 기억이 새겨지고 있었다. 한일전의 서사와 함께, 팬들은 다시 한번 축구의 열정과 기다림을 공유한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한국-일본전은 7월 15일 저녁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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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홍명보#동아시안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