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산업유산 구술사로 미래 세대 잇는다”…동해문화원, 문화원상 프로그램 부문 최우수상
근대산업유산을 둘러싼 지역사회와 중앙기관의 관심이 동해문화원을 중심으로 교차하고 있다. 동해문화원은 해군 제1함대 장병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 ‘근대산업유산 구술사 조사사업’으로 ‘2025 대한민국 문화원상 프로그램상 분야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구술사 프로젝트에는 이학주, 이영식 교수, 김시동 작가 및 동해역사문화연구회 연구원들이 1년에 걸쳐 현장 중심의 심층 조사로 참여해 결실을 보였다. 특히 해군 제1함대의 전신인 묵호경비부 시절과 1964년 권세춘 해군 중사가 야학으로 개설한 ‘일심학교’ 등 지역 공익 활동을 기록하며, 김수남 군목과 사령부의 지원 아래 청소년 1천여 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던 자취가 집중 조명됐다.

동해문화원은 이러한 구술사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보훈부 ‘보훈해봄’ 공모사업을 유치했다. 구술사로 남은 기록들을 콘텐츠화하는 한편, 대중적 소통 및 확산을 위한 ‘구술사 활용사업’도 본격 추진해 문화원 사업모델의 모범적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9월 26일 경남 김해에서 ‘2025 지역문화박람회’와 함께 개최되며, 동해문화원은 최우수상 상금 200만원과 상패를 받는다고 전했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구술사는 사람의 삶과 정신, 그리고 지역의 기억을 보존하는 소중한 자산”임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지역의 근대유산과 문화자원을 토대로 미래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역 중심 구술사 사업이 국가적 기억의 틀을 확장하는 창구로 작동할지 주목하고 있다. 동해문화원은 향후 다양한 협업과 활용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