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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8분 헤더로 환호”…김예은 결승골→한국 U-19, 라오스 꺾고 2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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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8분 헤더로 환호”…김예은 결승골→한국 U-19, 라오스 꺾고 2연승 질주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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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던 벽이 무너진 순간, 관중석의 숨소리마저 멈췄다. 라오스 비엔티안, 그라운드 위를 가르던 김예은의 머리에서 결정적 한 방이 나왔다. 침묵하던 득점판에 불이 들어오자, 박윤정 감독과 선수들은 환희를 분출했다.

 

2026 아시아축구연맹 U-20 아시안컵 예선 H조 2차전에서 한국 U-19 여자축구 대표팀은 8일 라오스와 맞붙어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2연승, 승점 6점에 골득실 +10을 기록해 본선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김예은 후반 38분 결승 헤더”…한국 U-19 여자축구, 라오스 1-0 제압 / 연합뉴스
“김예은 후반 38분 결승 헤더”…한국 U-19 여자축구, 라오스 1-0 제압 / 연합뉴스

경기 초반에는 라오스가 예상을 깨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국을 곤혹스럽게 했다. 전반 25분, 배윤경의 적극적인 커트와 위혜빈 골키퍼의 침착한 선방이 위기를 차단했다. 득점 없이 가던 균형은 후반 38분, 김예은의 정확한 헤더로 깨졌다. 울산현대고 소속 김예은은 지난 동티모르전 해트트릭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려 대회 4호골을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 맹활약을 입증했다.

 

라오스 대표팀은 정성천 감독의 지휘 아래 막판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결정적인 순간을 살리지 못했다. 정성천 감독은 경기 후 “승리보다 값진 경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방글라데시 역시 2연승(골득실 +10)을 달성해 한국과 승점, 골득실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1골 앞서 조 1위에 올라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10일 방글라데시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본선 직항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선수들은 결연한 눈빛으로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AFC U-20 아시안컵 예선은 8개조 32팀이 열전을 벌이며, 각조 1위와 2위 사이 상위 3개 팀, 그리고 개최국 태국까지 12팀이 본선 자격을 얻는다. 본선에 오른 4강팀에게는 내년 9월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FIFA 여자 U-20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차분한 훈련장과 조심스러운 표정의 선수들 뒤로, 팬들의 성원과 희망이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예선 마지막 한 경기가 남은 가운데, ‘한국 U-19 여자축구 대표팀’의 도전은 8월 10일 밤 라오스 국립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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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한국u-19여자축구#박윤정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