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여행 50% 할인”…코레일, 인구감소지역 9곳 철도상품 확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인구감소지역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을 9개 신규 지자체까지 확대한다. 대구 군위, 충남 예산, 전남 구례·고흥·강진·장흥·해남, 경북 의성·봉화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지역사랑 철도여행은 열차 운임의 절반 가격 할인과 함께 지역 관광지 체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자유여행 및 패키지 상품이다. 이번에 추가된 노선과 테마 상품은 고흥 나로도항과 비밀정원 쑥섬, 군위 시티투어, 예산 치유의 숲, 사과 와이너리 체험 등 총 49개에 이른다.

여행객은 봉화의 청옥산 육백마지기의 억새와 단풍, 고운사에서의 가을 정취, 구례 피아골 단풍축제 등 덜 알려진 지역명소를 자유여행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최근 개통한 목포보성선을 활용하면 해남 땅끝마을, 장흥 천관산, 강진 가우도 등 전남 서남해안 대표 관광지도 코스에 포함된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전국 42개 지자체와 협업해 약 540개 철도여행 상품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8월 출시 후 누적 이용객이 약 20만 명에 달한다. 이민성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특색 관광자원 연계와 알뜰 여행기회 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가을철을 맞아 많은 이들이 지역여행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확대 운영이 인구 유출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역주민과 관광업계는 실질적인 방문객 증대와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에 대한 기대를 보이고 있다.
지자체와 공기업의 협력 성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과 지속적 상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