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단행”…CDMO·시밀러 완전분리로 경쟁력 향상→글로벌 도약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순·인적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하며, 바이오의약품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완전한 분리를 공식화했다. 급격히 변화하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독립적 의사결정과 사업 전문화를 추구하는 이번 전략은, 산업계 전반의 경쟁 구도를 새롭게 형성할 주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이번 구조 개편이 양사 모두에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과 혁신의 동력을 부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적분할의 목적이 CDMO(위탁개발생산)와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간 엄밀한 사업경계 확립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CDMO 비즈니스의 수주 고객과 바이오시밀러 공급사업이 한 회사 내에 혼재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이해상충 문제와 리스크 해소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 고객사로부터의 신뢰도 제고뿐 아니라, 투자자의 선택지 명확화에 기여할 것으로 해석된다.

분할을 통해 존속법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기업으로 탈바꿈하며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 20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양사 모두 민첩한 의사결정 체계 확립 및 사업 특성 맞춤형 전략 전개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주주가치 또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급격한 글로벌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할이 국내외 바이오 산업의 경쟁 구도를 심도 있게 재편할 사건으로 평가하면서, 사업 시너지와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분할 승인 및 법인 설립 등 주요 절차는 오는 10월 완료될 예정이며, 일시적 거래 정지와 주식 교부 등 전환과정에서의 시장 안정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