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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약물접합체 혁신”…오름테라퓨틱, 플랫폼 총괄 영입해 글로벌 도전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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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약물접합체(ADC) 신기술이 글로벌 신약 산업의 혁신 키워드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기업 오름테라퓨틱이 세계적 신약개발 경력을 지닌 전문가를 등용하며 차세대 치료제 플랫폼 강화에 나섰다. 오름테라퓨틱은 15일 도린 토오더 박사를 플랫폼 기술 총괄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토오더 박사는 27년 이상의 신약개발 경험과 15년 이상의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 전문성을 겸비해, 화학 및 항체 엔지니어링, 페이로드 설계, 접합 기술, 링커–페이로드 전략, 구조생물학, 전산 모델링 등 신약 플랫폼의 전 주기를 총괄하게 된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국내 정밀 표적 치료제 플랫폼 기술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이 주력하는 이중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TPD)와 차세대 ADC 기술은, 기존 항암제나 단일 항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정밀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는다. TPD 방식은 질병 관련 단백질을 특정 조건에서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혁신 기술로, 페이로드와 링커 등 약물 설계의 정밀성이 임상 효능을 좌우한다. 이번 영입으로 오름테라퓨틱은 사내 R&D 체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하고, 항체와 화학 접합체 설계 과정에서 AI 기반 전산 모델링 등 첨단 기법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다국적 바이오 기업들도 ADC와 단백질 분해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오름테라퓨틱이 두 플랫폼의 융합 전략과 임상개발 주도 인재를 동시에 확보한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 경쟁 구도가 주목된다. 미국·유럽에서는 이미 페이로드 설계 기술력과 병용 요법 데이터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 및 TPD 신약은 특허와 임상, 데이터 사용 등 규제의 장벽도 높아, 국내 식약처와 FDA 등 주요국 허가 요건 충족, 전임상 데이터 구축 등이 앞으로의 관건으로 꼽힌다. 최근 AI 기반 접합 기술, 페이로드 안전성 등 신기술의 상업화 진입도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CEO는 “토오더 박사의 글로벌 임상 진출 경험과 혁신 플랫폼 개발 역량은 당사의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항체-약물접합체와 단백질 분해 기반 혁신 신약이 실제 시장 임상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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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도린토오더#항체약물접합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