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K리그 6년차 도전”…에르난데스, 대전 새 유니폼→공격 본능 기대감
스포츠

“K리그 6년차 도전”…에르난데스, 대전 새 유니폼→공격 본능 기대감

조보라 기자
입력

짧았던 침묵이 지나고, 에르난데스의 다짐은 더없이 단호하게 다가왔다. 반복된 부상과 아쉬움 끝에 그가 다시 K리그 무대를 밟는다. 새 유니폼을 입은 그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결기는 대전하나시티즌이 그동안 기다려온 변화의 예감이었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17일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르난데스를 새롭게 품었다. 2020년 브라질 그레미우에서 전남 드래곤즈로의 임대를 시작으로, 어느덧 K리그 6년차에 접어든 에르난데스는 이미 리그 안팎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켜왔다.

“6년차 공격수 합류”…에르난데스, 대전 입단→공격진 강화 선언
“6년차 공격수 합류”…에르난데스, 대전 입단→공격진 강화 선언

그는 K리그1 무대에서 총 58경기 출전, 12골 11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로 시선을 넓히면 121경기에서 33득점 19도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경기 5골이라는 빛나는 성과를 남겼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2023년 시즌, 에르난데스는 국제 무대까지 자신의 공격 본능을 입증해냈다.

 

반면 잦은 부상과 전북 현대 이적 이후의 기복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최근 두 시즌 동안 14경기 2골 2도움에 머무르며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2024년에도 리그 3경기 출전이 전부로, 스스로에 대한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새로운 출발점에서 에르난데스는 더이상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2024시즌 아쉬웠던 점을 극복하고, 이제는 완전히 회복됐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또 “대전의 목표는 분명하게 우승”이라고 내세우며, “책임감을 갖고 팀 공격을 이끌겠다”는 결연함을 드러냈다. 팬들 역시 그의 복귀가 팀 공격에 새 바람이 돼주길 염원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에르난데스 영입을 통해 이전보다 기동성이 살아있는 다채로운 공격 조합을 구축했다. 리그 중위권 싸움 속에서 에르난데스의 부활이 어떻게 리그 판도를 바꿀지 시선이 쏠린다. 감독진은 빠른 적응과 경기 투입 가능성을 타진하며 새로운 전략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새롭게 구축될 대전의 공격 라인업, 복귀전을 앞둔 에르난데스의 표정엔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다. 팬들은 예전의 결정력과 스피드를 다시금 그라운드 위에서 확인하기를 원한다. 한때 좌절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에르난데스가 보여줄 반등의 무대가 기대된다.

 

경기장 밖을 메웠던 팬들의 목소리도 어느새 잔잔한 응원이 돼 에르난데스의 귀를 두드린다. 치열한 경쟁과 기다림 끝에 다시 팀을 위한 한 골, 한 움큼의 노력마다 새로운 시작이 깃든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다음 홈경기에서는 완벽한 회복을 마친 에르난데스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장면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대전의 우승 꿈과 그의 부활이 교차하는 순간, K리그1의 또 한 편의 이야기가 성큼 다가온다.

 

경기장의 빛과 그림자, 복귀를 준비하는 선수의 마음. 열정의 서사는 경기장을 넘어 일상의 시간 속에 번져간다. K리그1의 새로운 시즌, 대전하나시티즌의 도전은 주말 홈경기를 통해 시작된다. 팬들의 기다림 위에 또 하나의 희망이 덧입혀진다.

조보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에르난데스#대전하나시티즌#k리그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