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LA·오키나와 향연”…청량 리액션→90도 인사, 랜선 속 진심이 파고들다
익숙하게만 느껴지던 장면도, 이찬원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새로이 숨결을 얻는다. 화면 너머 전해진 무대의 열기와 이국의 바람 안에서, 이찬원은 시종일관 호기심 어린 눈빛과 따뜻한 언어로 시청자의 감정을 한 겹 한 겹 어루만졌다.
‘톡파원25시’에서 이찬원은 K-POP 중심지 LA 공연을 랜선으로 담아내는 순간, 직접 그 열기를 경험한 날을 떠올리며 설렘을 감추지 않는 진솔한 모습을 보였다. 불후의 명곡 무대에서 마주한 생생한 공기, 글로벌 팬들의 함성은 그의 표정과 목소리 너머로 다시 살아났다. 방송은 일본 오키나와, 한국 부산을 잇는 크루즈 여행기로 이어지며 여행지의 정취와 모험을 동시에 엮어냈다.

이 여정 속에서 이찬원은 수영장, 노래방, 공연장 등 크루즈의 다채로운 매력은 물론,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변화하는 트렌드를 가감 없이 언급했다. 그는 “예전엔 어른들 효도여행이었지만 이제는 젊은 사람도 즐기는 여행”이라고 말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공감각을 건넸다. 여행의 풍경뿐 아니라 그 안에 녹아드는 감정까지 세심하게 짚는 그의 해설은 순간마다 따스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화제의 장면은 오키나와 전통 음식과 그 문화적 맥락을 차분히 풀어내는 순간이었다. 타쿠야가 지역 방언이 혼재된 메뉴판에 주춤할 때, 이찬원은 오키나와의 ‘메일소바’를 직접 경험한 제주 고기국수에 대입해 재치 있게 해석했다. 면발의 굵기, 육수의 맛, 지역의 특색을 세밀하게 전하며 한 끼 식사가 지닌 의미까지 넓혀냈다.
하지만 진짜 감동은 가수 김연자의 무대에서 절정을 맞았다. 크루즈 안 펼쳐진 김연자의 공연이 화면에 등장하자, 이찬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선배님”을 외치며 90도로 인사했다. 랜선 너머임에도 그 절도와 울림, 그리고 후배 가수로서의 존경이 시청자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순간의 리액션조차 소홀함 없이, 예의와 진심을 다하는 그의 태도가 방송 속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여행의 풍경과 무대의 감동을 번갈아 전달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고, 이찬원은 시청자와 함께 여행의 기억과 감정을 나누는 동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의 진심 어린 한마디, 장난기 어린 미소, 그리고 순간순간 깃드는 경외감은 ‘톡파원25시’만의 특별한 공감선을 만들어냈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과 이찬원의 섬세한 리액션, 감성적인 해설로 완성된 ‘톡파원25시’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