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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심 벙커를 강타”…미국 핵타격 여파 확산→중동 전역 긴장 고조
국제

“트럼프, 이란 핵심 벙커를 강타”…미국 핵타격 여파 확산→중동 전역 긴장 고조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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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동이 서서히 밝아오는 중동의 새벽, 하늘 깊숙이 미군의 거대한 스텔스 폭격기가 그림자를 드리운 순간, 이란 남서부 산악지대 땅속은 짙은 긴장과 긴박한 두려움으로 물들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북미 대륙을 넘어,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를 겨냥하는 역사적인 군사 작전에 단호한 결단을 내렸다. 벙커버스터가 지하 수십 미터를 관통해 타격하는 포르도, 미군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나탄즈와 이스파한에 연쇄적으로 쏟아졌다는 소식이 차디찬 국제 뉴스의 파문처럼 번져간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예고했던 군사 개입 ultimatum 직후, 냉혹한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심 우라늄 농축 시설 3곳을 주요 목표로 삼아, 첨단 GBU-57 초대형 벙커버스터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30기를 동원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전개했다. 특히 포르도 시설은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킬로미터, 암반 아래 깊숙이 자리잡은 곳으로, 기존 무기로는 뚫기 어려운 전략적 핵거점이다. 최신 스텔스 폭격기 B-2 여섯 대가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결연한 임무를 띠고 이륙해, 급유와 이동 끝에 ‘지상의 심장’을 겨우 흔드는 데 성공했다.

미국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 / 뉴시스
미국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 / 뉴시스

미국 행정부는 백악관에서 공화당 지도부와 정보위원회 의원들에게 작전 계획을 사전 통보하는 등, 절차적 신중함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전투기가 무사히 귀환하고 있다”며 “이제는 평화의 시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그 선언 이면에는 미국의 ‘우라늄 농축 제로’라는 핵 협상 기본 틀이 굳게 자리하였고, 이란의 저항과 무거운 반발을 촉진하고 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작전 결정이 단순한 무력시위라기보다, 이란의 기존 입장에 성큼 다가가도록 강경한 압력을 가하는 신호탄임을 전했다.

 

이른 새벽의 공습 소식에 국제사회는 혼돈과 우려의 시선을 섞는다. 중동 역내 각국과 유럽, 러시아, 중국 모두 사태의 향방을 예리하게 관찰하며, 추가 충돌을 막기 위한 외교적 중재 움직임도 긴박하게 전개 중이다. 이란은 공식 입장 발표를 잠시 유보 채이며, 민심과 국내 정치 지형의 변화 속에서 군사적, 외교적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이번 작전 이후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급속히 높아진다. 이란의 반격 여부, 미국의 추가 공습 가능성, 그리고 우라늄 농축과 핵협상 재개 전망이 엇갈린 긴장의 언덕 위에 나란히 섰다.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에너지 가격 변동, 역내 군사충돌 파급 등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시적 ‘평화의 시간’이 길게 이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더 격렬한 소용돌이로 치달을 것인지, 세계의 이목이 다시 중동에 머물며 나날이 점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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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이란핵시설#포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