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XRP 직접 금태환은 불가능”…리플, 브리지 자산 역할에 주목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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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9월 30일,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리플 XRP(Ripple XRP)가 금과 직접 연결된 “금태환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논란이 확산됐다. 논의의 핵심은 XRP가 기본적으로 네이티브 토큰으로서 결제와 유동성 기능에 특화돼 있으나, 실제 금 보유 및 금태환 기능을 내장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이러한 논란은 가상자산 생태계 내 실물 자산 연동 토큰과 XRP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짓는 계기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팍스 골드(PAX Gold), 테더 골드(Tether Gold)와 같은 금태환형 토큰은 발행사가 실질적으로 금을 보관하며 이를 토대로 토큰 1개당 일정량의 실물 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반면, XRP는 자체 시스템에 금 담보 및 상환 기능이 없어 이러한 금태환 메커니즘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 역시 “XRP를 기술적으로 금태환형으로 전환하려면 외부 신탁기관, 새로운 규제 프레임 등 복잡한 장치가 필요하며, 이는 사실상 별도의 신규 토큰 발행과 같다”는 시각을 내놨다.

리플 XRP 금태환 불가론 확산…브리지 자산 역할만 가능
리플 XRP 금태환 불가론 확산…브리지 자산 역할만 가능

이에 대해 시장 일각에서는 XRP와 금태환이라는 서사가 오히려 XRP 본연의 ‘중립적 유동성 자산’ 역할을 왜곡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XRP가 XRPL(자체 네트워크)에서 발행된 금 연동 토큰 간 송금·전환을 중개하는 브리지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기대가 공존한다. 이러한 브리지 기능의 확대는 금과 직접 연결되지 않더라도, 다양한 실물 기반 토큰 간 결제를 가속화하는 플랫폼 역량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 주요 매체와 업계 전문가들은 “XRP가 실물 금과 연동되는 구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오히려 브리지 자산으로서의 효용이 커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특히, 향후 금태환형 토큰이 XRPL 생태계에서 활성화될 경우, XRP의 활용도 및 시장 수요가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이 언급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금 기반 토큰의 발행 증가와 함께 수탁 및 규제 체계가 어떻게 정비되느냐다. 이를 통해 XRP의 전송·유동성 기능이 한층 강화될 수 있을지, 나아가 디지털 자산 시장 내 인프라적 위상이 재정의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태환 논란을 넘어, 브리지 자산으로서의 XRP 활용도가 지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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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금태환#브리지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