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두 경기 연속 득점”…대표팀, 미국 원정 1승 1무→A매치 상승세 견인
귀국길에 올랐던 인천국제공항 대합실엔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했다. 미국 땅에서 펼쳐진 A매치 2연전은 손흥민을 앞세운 대표팀의 집중력과, 지지 않는 강단이 빛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현지 교민의 함성과 함께 터진 연속골, 그리고 경기마다 이어진 투지에 팬들은 따뜻한 박수로 화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미국 현지에서 9월 A매치 평가전을 치렀다.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치러진 미국전에서는 손흥민(LAFC)이 선제골을 넣으며 공격의 문을 열었고, 이동경(김천)이 추가골을 보태 대표팀이 2-0으로 승리했다. FIFA 랭킹 15위 미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선수단은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맞붙은 멕시코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손흥민과 오현규(헹크)의 득점이 이어졌다. 한국은 FIFA 랭킹 13위 멕시코를 상대로 대등한 흐름을 이어가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2연전을 통해 대표팀은 다양한 리거들이 어우러진 새로운 조합과 전술을 실전에서 점검했다.
선수단은 현지에서 10개 그룹으로 분산해 해산했고, K리그 출신 9명은 귀국 직후 각자의 소속팀에 복귀, 주말 리그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수석코치와 함께 미국 내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둘러보며 중장기 준비까지 이어갔다.
대표팀은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연이어 상대한다. 강호들을 상대로 월드컵 본선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을 치르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치열했던 땀방울, 여운을 뒤로한 채 선수들은 다시 각자의 자리에서 전력을 다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