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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벽 눈물로 꺼낸 9남매 가족사”…속풀이쇼 동치미, 장남의 고백→동생 향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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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벽 눈물로 꺼낸 9남매 가족사”…속풀이쇼 동치미, 장남의 고백→동생 향한 그리움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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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인사와 함께 시작된 ‘속풀이쇼 동치미’는 이상벽이 전한 9남매 가족사 앞에서 시간이 잠시 멈춘 듯 묵직한 울림을 더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내세우지 못하고 묵묵히 장남의 자리를 지켜온 이상벽의 고백은, 오랜 세월을 견디며 쌓아온 책임감과 뒤따르는 그리움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9남매의 장남으로 살아온 이상벽은 “막내가 되고 싶던 적도 있었지만 장남은 운명 같다”며 자신의 복잡한 속마음을 진솔히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가족사 속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사실 내 위에 형이 있었지만 어린 나이에 하늘나라로 떠났다. 또, 동생 중 한 명은 조부모님이 돌봐주시기로 해 두고 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상벽의 서사는 오랜 세월 감춰두었던 집안의 슬픔과 부모님의 강인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보는 이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이홍렬 역시 “일찍 시집간 누나로 인해 장남 역할을 해야 했다”며, 기대와 책임감 아래 성장해온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그는 “너는 집안의 기둥이니 기대에 어긋나면 안 된다”라는 말을 듣고 자라왔던 시간을 회상했다. 이에 따라 패널들은 가족 안에서 맡게 된 책임과 역할에 대해 각자의 경험을 풀어내며 공감의 장을 만들었다.

 

막내 역할을 해온 최홍림은 장남이 가진 무게와 부담에 대해 이해를 표하는 한편, “막내는 타고나는 것 같다”는 이상벽의 지적을 담담히 받아들이기도 했다. 세 사람의 서로 다른 성장 환경과 역할은 현장의 온도를 높였고, 한 가정의 이야기에서 출발한 혼연일체의 공감이 짙은 울림으로 퍼져 나갔다.

 

가족이란 이름, 그리고 그 안에서 주어진 책임이라는 운명. 쉼 없이 돌아가는 인생의 풍경 앞에 각자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이날 방송은 가족 안에서 길을 찾는 모두에게 작지 않은 위로의 메시지를 선물했다. 한편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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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벽#속풀이쇼동치미#이홍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