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희, 고백 끝에 솟구친 눈물”…‘새롭게하소서’ 속 오래된 상처→가족 이야기 교차했다
말없이 번지던 눈물은 가희의 조용한 고백에 따라 시청자 마음을 울렸다.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한 가희는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져 있던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가족사를 조심스럽게 풀어냈다. 네 남매 중 세 번째로 태어나 외할머니 집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 “엄마를 보고 낯설어할 정도로 어릴 적 교류가 거의 없었다”는 가희의 회상에는 오래도록 쌓여온 외로움이 스며 있었다.
가희는 보호받지 못했던 어린 나날들, 주변의 관심을 갈구하며 자연스레 생겨난 ‘관종 기질’까지도 솔직히 밝혀 시청자들이 그 마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가족의 중심이던 어머니는 항상 바빴고, 엄격한 아버지의 권위 앞에서 형제들과 함께 고단한 시간을 견뎌야 했던 기억들이 천천히 드러났다. “엄마가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해 피가 묻은 이불을 욕실에서 조용히 빠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는 담담한 고백은, 들은 이들의 마음에 긴 그림자를 드리웠다.

몽둥이, 벨트, 옷걸이 등 다양한 도구로 오빠와 어머니, 그리고 자신이 아버지에게 맞았던 시간들은 소리에 내지르지 못한 울음처럼 짙게 남았다.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겹친 가족의 상황은 끈질기게 고단했고, 어머니는 몇 년간 생활비조차 받지 못한 채 집안을 지켰다.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된 가희는 “엄마 역시 여유가 없었을 것 같다”며, 이제는 자신도 엄마를 깊이 이해하고 미안해지는 감정을 고백했다.
과거의 상처와 외로움, 그리고 이제야 비로소 꺼내는 감시와 미안함이 교차하는 순간, 가희는 “엄마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한때는 지워버리고 싶던 기억이었지만, 삶을 견뎌낸 엄마의 존재와 가족에 대한 사랑이 그녀 안에서 곱게 새겨지고 있었다. 가희는 2016년 결혼해 두 아들을 둔 어머니로 살아가고 있다.
진심 어린 이야기와 눈물의 여운이 깊게 남았던 이날 ‘새롭게하소서’ 가희 편은 16일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