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삼색 묵 향연에 쌈짜장 신세계”…정인숙, 권영재의 손끝 온기→봄날 식탁 궁금증
싱그러운 재료와 사람의 손끝이 빚는 정성은 봄 식탁 위에서 비로소 진짜 빛을 발했다. 오늘N은 동네 반찬 장인 정인숙이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채소로 삼색 묵과 블루베리 묵을 완성하는 장면을 담아내며, 한 끼 식사에도 시간과 마음이 깃든 깊은 맛을 펼쳐보였다. 활기 넘치는 도시의 흐름과는 사뭇 달리, 정인숙의 차림상마다 자연이 주는 온기와 사람의 노력이 고스란히 배어 들었다. 삼색 묵의 담백함, 달콤한 양념을 입힌 황태 찹쌀 구이, 그리고 쑥버무리 한 점이 편안한 봄날을 채웠고, 그 건강한 한 끼는 시청자들의 미소를 이끌었다.
이어 권영재는 30년 경력의 내공이 녹아든 동파육 쌈짜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숙주와 동파육, 짜장면을 라이스페이퍼에 정성껏 싸 올려 칠리소스에 곁들이는 방식은 익숙한 짜장면에 이국적인 조리법을 더하며 새로운 식감과 풍미를 선사했다. 두꺼운 오겹살과 향신료, 직접 갈아낸 소스가 한데 어우러지고 특별함이 더해져 어르신들의 입맛에도 각별한 만족을 안겼다. 사천면과 곁들인 짜장면은 일상의 식탁에서 색다른 여행의 설렘을 만들어냈다.

봄빛이 가득한 경기도 여주에서는 임정섭, 김선제 부부가 손수 가꿔온 작약꽃밭 풍경이 장면마다 스며들었다. 우연히 시작한 귀향이 이제는 작은 시골마을에 꽃길을 만들고, 손님과 웃음을 나누는 소중한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거듭되는 계절의 순환 아래 작약꽃이 피고, 노력 끝에 피어난 작고 소박한 행복이 부부의 삶을 가득 메웠다.
마지막으로 강원 철원에서는 화산이 빚은 거대한 주상절리 절벽과 맑은 강물이 조화를 이루는 한탄강 잔도길 여행기가 이어졌다. 옛 정자 고석정과 봄빛 가득한 유채꽃, 청보리밭이 어우러진 풍경, 어김없이 빠질 수 없는 시원한 메밀 막국수 한 그릇까지, 계절과 사람이 어우러진 하루의 여운이 남았다.
평범한 일상과 정성, 오래된 손길이 빚는 음식,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더해져 어느새 오늘의 풍경은 특별한 이야기로 완성됐다. 오늘N 2498회는 5월 23일 금요일, 사람과 계절이 마주한 건강한 식탁과 여유로운 여행길을 시청자와 함께 펼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