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SK하이닉스”…코스피 2위 수성, 외국인 비중 55%
SK하이닉스가 8월 12일 오전 장에서 3% 넘는 상승 폭을 보이며 코스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8,500원(3.18%) 오른 275,500원에 거래를 기록, 장중 최고가와 동일한 수준까지 주가가 올라섰다.
전 거래일 종가인 267,000원에서 출발한 SK하이닉스는 268,000원에 장을 연 뒤, 장중 저가 267,500원을 거쳐 27만 원선을 돌파했다. 오전 한때 거래량은 78만 9,111주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2,146억 6,000만 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유지 중인 SK하이닉스의 총 시가총액은 199조 8,366억 원에 이르렀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주목된다. 전체 상장 주식수의 55.21%에 해당하는 4억 195만 주를 외국인이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수익비율(PER)은 7.72배로, 동일업종 평균(10.84배)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날 동일업종은 평균 1.02% 상승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및 정보기술 업종 내에서 SK하이닉스의 저평가 요인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 기대와 함께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PER 기준 SK하이닉스는 업종 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매력이 있다"면서 "실적 가시성 회복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초점"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높은 외국인 비중과 시가총액 규모, 업종 내 저평가 요소가 당분간 주가의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를 둘러싼 환율, 글로벌 메모리 가격, 수익성 개선 동향 등 외부 변수와 함께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의 수급 흐름이 동반될 경우 장기 성장성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진단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