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서해 지킨 1502함, 마지막 항해”…평택해경, 세대교체 박차

서해 해상 치안을 둘러싼 세대교체가 본격화됐다. 평택해양경찰서 소속 1502함이 1일 마지막 순항을 시작하며 30년 만의 퇴역 절차에 돌입했다. 새로 투입될 3008함이 이미 예비 투입을 앞둔 것으로 확인돼, 해상 안전확보를 위한 전력 공백 최소화가 주목된다.

1502함은 1996년 건조 이후 제주해역에서 첫 임무를 시작해, 2018년 평택해경에 재배치된 뒤 관할 해역 범죄 예방, 해양 사고 초기 대응, 안전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해경에 따르면 1502함은 오는 15일 모든 임무를 마친 뒤 공식 퇴역식에 들어간다.

이번 세대교체에 따라 평택해양경찰서에는 인천해경 소속 3008함이 배치된다. 3008함은 길이 110.6미터, 폭 15.4미터 수준의 대형 함정으로, 최대 21노트 속도를 낼 수 있는 최신 경비함정이다. 또한 10미터급 단정 2척을 갖춰 신속한 구조활동에도 투입될 전망이다.

평택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오랜 기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헌신해온 1502함에 감사를 표한다”며 “새 경비함정이 해상 치안 임무를 더욱 강력하게 이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함정 세대교체를 계기로 평택해경은 해상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와 함께 첨단화된 경비역량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경찰 당국은 신규 3008함의 실전 배치에 따라 해양 치안 공백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