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도 무더위가 시작됐다”…순창, 장마 끝나고 본격 여름 체감
요즘 순창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눈에 띄게 가벼워졌다. 예전에는 장마가 긴장을 풀게 했지만, 지금은 하루가 다르게 더운 날씨가 일상의 온도다.
12일, 순창에는 오후부터 비가 내리며 비교적 선선한 28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며칠 사이 흐린 하늘이 차츰 열리면서, 계절의 기세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13일과 14일엔 낮 최고기온이 32도, 33도를 기록하며 매미 소리와 함께 무더위가 일상에 녹아든다. 15일 금요일이 되면 순창의 낮 기온이 34도까지 치솟는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번 주말(16~17일)에도 맑거나 구름 많은 날씨 아래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기상청은 12일 자정을 기준으로 “순창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됐다”고 알렸다. 주말까지 맑은 하늘이 이어지고, 한낮 자외선지수가 높을 수 있으니 수분 섭취와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지역 사회 관계자는 “이제 진짜 여름이 시작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거리 곳곳에는 양산을 든 시민, 아이스크림을 손에 쥔 아이들, 그늘 쉼터에 잠시 머무는 어르신들이 부쩍 늘었다. 커뮤니티에도 “요즘은 오후만 되면 밖을 나가기 꺼려진다”, “선풍기 바람만으론 부족하다”는 공감 글이 이어지고 있다.
작고 사소한 풍경들이지만, 그 안에는 계절을 대하는 순창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본격 무더위에 접어든 지금, 일상 속 작은 대비와 여름의 기운을 즐기는 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