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예능감 폭발한 런닝맨 첫 무대”…솔직할수록 빛난 진짜 웃음→경계 허문 반전 매력
환한 미소와 긴장감이 교차하던 런닝맨의 오프닝, 배우 김하늘은 무게감 있는 신비주의 이미지를 내려놓은 채 여유로운 개다리 춤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생소한 예능 무대임에도 김하늘은 솔직하고 경쾌한 입담으로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고, 멤버별로 이어지는 장난스런 대화에서는 그동안 감춰왔던 인간적인 매력들 또한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하늘이 자신의 90년대 음악 취향을 유쾌하게 고백하며 “터보까지 안다”는 위트로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게임 미션 전개 내내 김하늘은 “나이가 조금 있어서 죄송하다”는 너스레와 함께 주저 없이 자신의 본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하하와의 대화에서는 “저 알아요? 저 아냐고”라는 유쾌한 멘트로 모두를 웃게 했고, “예능 정말 좋아하지만 잘 안 불러줬다”는 진솔한 속내 고백까지 이어졌다. 오랜 시간 차갑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보여줬던 김하늘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단짝 멤버가 돼 있었다.

‘일심동체 로망스’ 미션에서는 애인이 이성 친구를 만나는 상황, 카페에서 자리 정하기 등 연애 가치관을 솔직하게 밝히며 깊은 공감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애인과 이성 친구가 카페 옆자리에 앉는 건 절대 안 된다는 소신 발언부터, 드라마 ‘로망스’의 명대사를 직접 재연하며 과거의 추억까지 자극했다. 김하늘의 꾸밈없는 표현과 팀원들과의 호흡은 현장을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고, 예능 고정 출연자를 방불케 하는 친근한 인상도 남겼다.
오랜 드라마 필모그래피로 굳어진 김하늘의 고정 이미지는 이날 완전히 허물어졌다. 적극적으로 도전에 임하고, 누구보다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낸 김하늘에게서 건강한 자신감과 꾸밈없는 매력이 한껏 빛을 발했다. 1978년생으로 올해 47세인 김하늘은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새로운 변신을 연이어 시도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런닝맨을 통해 반전 넘치는 예능감을 폭발시킨 김하늘의 또 다른 가능성, 그리고 웃음의 순간은 시청자들에게 오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날 유쾌한 팀 케미와 김하늘의 친근한 변신이 돋보인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편성으로 시청자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