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XRPN 나스닥 상장”…리플, 가상자산 제도화 선도하며 시장 변동성 확대 전망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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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025년 10월 31일, 미국(USA)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에버노스홀딩스(Evernorth Holdings)가 ‘XRPN’ 티커로 공식 상장했다. 이번 상장에는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리플(Ripple) XRP가 동원됐으며,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와 제도권 투자자 유입이 본격화되는 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버노스는 그간 리플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아왔으며, XRPN 상장을 통해 XRP 보유 투자자들이 코인을 직접 매매하지 않고도 나스닥을 통한 규제형 상품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외신 코인페이퍼(CoinPaper)는 “XRPN은 디지털 자산과 제도권 금융의 첫 연결고리이자 가상자산 신뢰도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리플 후원 에버노스, XRPN 나스닥 상장…XRP 가격 전망 ‘변동성 국면’
리플 후원 에버노스, XRPN 나스닥 상장…XRP 가격 전망 ‘변동성 국면’

배경에는 전통 금융시장 내 투기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 탓에 기관과 대형 투자자 유입이 더뎠던 가상자산 업계의 오랜 고민이 있다. 이번 나스닥 상장은 제도적 보호장치를 강화해 향후 보다 안정적인 유동성과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실제로 에버노스 지갑으로 대량의 XRP 자금이 이동하면서, 단기적으로도 시세 변동성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XRPN 등 규제형 상품의 등장이 장기적으로 크로스보더 결제 및 금융 인프라 확장에 긍정적 신호를 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단기 XRP 가격 흐름에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 조정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분석가 자이프 크립토(Xaif Crypto)는 “2.50달러대에서 매수세가 버티는 반면 2.70달러 선에서 저항이 강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각국 주요 금융 매체와 전문가들은 XRPN 상장이 전통 자본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경계를 허무는 분수령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워싱턴포스트는 “디지털 자산이 제도권 진입을 논의하는 글로벌 흐름의 시발점”이라며 의미를 분석했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단기 투기 심리의 과열과 향후 규제 이슈 확대를 동시에 지적하며 신중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도권 진입이 시장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되겠지만, 본질적 가치에 대한 분석 없이 단기 움직임에만 집중할 경우 투자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XRPN 상장은 리플 생태계 확장과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와 투자업계는 향후 규제와 투자심리 변화 속 가격 안정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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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에버노스홀딩스#xr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