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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지수 7년 최우수”…LG유플러스, 협력사 상생전략 강화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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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202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7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매년 발표하는 이 평가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협력사 상생 수준을 분석해 등급화하며, 업계 구조와 기업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판가름하는 핵심 지표로 간주된다. LG유플러스의 연속 최우수 등급 획득은 기존 통신산업의 공급망 관계를 넘어, 상생협력 정책이 경쟁력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흐름을 반영한다.

 

LG유플러스는 금융 지원, 기술개발 인프라 제공,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 협력사 맞춤 지원책을 운영해왔다. 월 4회 현금 거래대금 100% 지급과 납품 대금 조기 지급 등 실질적 유동성 지원이 이뤄지며, 동반성장펀드·네트워크론 등 금융기관 협업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기술개발을 위한 NW장비 테스트베드, IoT 인증센터 제공, 기술자료 임치제도·영업비밀 원본증명서비스 등 중소기업 기술보호 시스템을 확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기술력과 신뢰성 모두를 긴밀히 관리·지원하는 선진 공급망 구축형 모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동반성장 전략이 실제 협력사의 재무 안정화와 기술혁신 가속화에 기여하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양방향 소통채널인 동반성장보드와 연례 간담회 등 소통 프로그램은 생태계 투명성을 높여 협력사의 의견과 현장의 어려움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과 ESG 경영 요구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외 통신사는 파트너사 상생 전략을 주요 경쟁력 변수로 시각화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에서도 중소 협력사와의 신뢰 기반 시스템이 장기 경쟁력에 직결되고 있어, 이번 LG유플러스 사례는 공급망 관리 패러다임이 기술 중심에서 동반성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동반성장지수와 관련된 각종 제도적 지원, 인증제도 효율화 논의가 평행하며, 상생모델이 실질적 파급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책 투명성 및 지속적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생 협력 구조가 공급망을 넘어 기업 혁신의 촉진제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공급망 관리의 모범사례 확산과 함께, 관련 제도와 윤리적 기준 제고가 산업 경쟁의 또 다른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LG유플러스의 사례가 시장 내 협력모델 강화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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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동반성장지수#협력사